'ICC 체포영장' 네타냐후 총리 美의회 연설 추진…워싱턴 분란 양상
- 24-05-23
美 하원의장, 네타냐후 연설 초청…"반대해도 강행"
민주당 의원들 보이콧 조짐…"전범이라 생각한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미 의회에서 연설하도록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지만 네타냐후 총리에 비판적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벌써 보이콧 조짐이 나타나는 등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미 의회 연설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어 초대장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면서도 슈머 대표가 승인하지 않으면 하원 단독으로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슈머 대표도 네타냐후 총리 초청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슈머 의원실은 더힐에 "초청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시기는 조율 중이다"라고 전했으며, 슈머 대표 역시 직접 취재진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철통같으며 이는 한 명의 총리나 대통령을 초월한다"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 역시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코커스 의장인 피트 아길라 하원의원은 "세계 지도자들이 의회에 와서 연설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라며 "우리는 경의를 표하고 참여하며 듣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커지는 민간인 피해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청구를 언급하며 연설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했다.
행크 존슨 민주당 하원의원은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인구를 전멸시키는 데 혈안이 돼있는 것 같다"라며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적으로 기소된 사람이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설 도중 네타냐후 총리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무례함을 방지하고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마크 포칸 민주당 의원도 ICC 기소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나는 그를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전범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존슨 의장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의 의회 연설 초청을 거부했다는 사실에 '이중잣대'라며 분노한 의원들도 있었다.
맥스웰 프로스트 민주당 하원의원은 "존슨 의장이 루토 대통령의 의회 연설 기회를 거부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하도록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의회 연설을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2015년 의회 연설 도중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논의에 참여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공격한 바 있다.
얀 샤코프스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나는 네타냐후 총리의 지난 연설도 보이콧했다"라며 "그의 연설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가자지구 전쟁이 정쟁으로 번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네타냐후 총리 연설은) 명백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라며 "이전에 수천번 말했듯이 이스라엘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것은 반유대주의 그 자체만큼이나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ICC의 체포영장 청구로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오랫동안 친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했지만, 가자지구 전쟁에 비판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는 공화당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 워싱턴주 테니스협회 서북미챌린지대회 대성황
- 타코마 서미사 방생법회ㆍ백중제사 연다
- 타코마 서미사 선원 개원해 큰스님 모셨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타코마한인회 광복절 축제한마당 잔치연다
- 서울대 워싱턴동창회 올해 장학생 8명 선발 발표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 시애틀 최고 유명 샌드위치 ‘홈그로운’ 10개 점포 폐업한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 워싱턴주 주민들은 차기 주지사에게 뭘 바랄까?
- "워싱턴주에 악어가 나타났다" 소동 벌어져
- 아마존 직원들 감시하기로..."우리가 고등학생이냐"
- 시애틀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한다
- <긴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했다
- MS "이번 IT대란으로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뉴스포커스
- '빅6' 교수들 "의대생의 국시 미응시율 96%…특단 조치 필요"
- 사직 전공의 '울먹'…"우리 미래 박탈 당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항의"
-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도주·뺑소니 무죄…형량 10년 줄었다
- '해병 특검법' 늘어난 이탈표…'용산과 차별화' 요구 담겼나
- 인천공항公,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 사설 경비업체 고소
- 與 최형두, 필리버스터 중 가운데 손가락 들어올린 이유
-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 194표 두번째 폐기 …野 "재추진"
- '방통위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국힘 필리버스터 돌입
- 김건희 여사 "명품백, 심려 끼쳐 죄송"…변호인 통해 '대국민 사과'
-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이종호, 공수처 조사날 폰 2회 교체
- 尹·韓, 손 맞잡고 '러브샷' 화합 행보…'특검·김여사' 뇌관 조마조마
- 대법 "'타다' 기사는 근로자…쏘카가 업무결정·지휘·감독해"
-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추진…일시적 '0인 체제' 위기
- 공정위원장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집단분쟁조정 준비 착수"
- 비욘세 '선거송' 허락…팝스타들 해리스 지지대열 속속 합류
- 바이든 사퇴로 바뀌는가 싶었으나…영부인, 그대로 파리행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