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가 동네 뒷산?…네팔 셰르파, 10일만에 본인기록 경신하며 30번째 완등
- 24-05-22
해발 8849m 에베레스트 등반 '가뿐'…캠프3에선 올시즌 5번째 사망자 발생
네팔인 셰르파(등산 안내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에 30번째로 올라 자신이 세운 세계 최다 등정 기록을 10일 만에 경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네팔 고산등반업체 세븐서밋트렉스(Seven Summit Treks)는 이날 오전 자사 셰르파인 카미 리타(54)가 해발 8849m 높이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고 밝혔다.
리타로선 이날이 통산 30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이다. 지난해 에베레스트에 두번 등정해 동료 셰르파 파상 다와(47)의 기록을 따라잡은 리타는 지난 12일 29번째 등정에 성공하면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리타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지만, 기록은 결국 깨지는 법"이라며 "네팔을 세계에 알리는 데 내 등정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리타는 1994년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이후 30년 동안 묵묵히 고객들을 정상으로 안내했다. 당국이 여러 이유로 산행로를 폐쇄한 3년을 제외하곤 매년 1차례 이상 등반에 도전했다. 이날 산악인을 인솔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히말라야 산맥에선 안타까운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고산등반업체 마칼루 어드벤처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로체산(8516m)을 등정하던 루마니아 산악인 가비르엘 비오렐 타바라가 이날 아침 캠프3의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와 로체는 7200m 지점에서 길이 갈라진다. 캠프3는 이보다 앞선 7100m 지점에 있다. 마칼루 어드벤처 측은 타바라의 시신을 지상으로 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이어지는 올봄 산행 기간 숨진 사망자수는 이로써 5명으로 늘어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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