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증언없이 신문종료…내주 최후변론 진행
- 24-05-22
"직접 진실 말하겠다"더니 증언 불발…위증죄 처벌 위험에 '안전한 선택'한듯
28일 최후변론 끝나면 배심원단 심의…변호인단,'해결사' 코언 흠집내기 주력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이 6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재판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언 없이 증인신문 절차가 종료됐다. 재판부는 이번 주 재판을 휴정한 뒤 배심원 평결에 앞서 오는 28일 검사와 피고인 측 최후 변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에서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언대에 설지 여부였다. 혐의를 부인해 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첫 재판이 시작되기 이틀 전 "직접 진실을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에게 "오늘 재판은 조금 일찍 끝날 것 같다"며 피고인 증언이 불발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전날(20일)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속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입막음 돈을 대신 전달한 마이클 코언과 코언의 법률 고문이었던 변호사 로버트 코스텔로를 증언대에 세웠다. 변호인단은 이날 자신들의 마지막 증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문하는 대신 관련 절차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28일 검사와 변호인단의 최후변론을 듣고 29일부터는 배심원단 평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주간 증인 20명의 증언을 청취한 12명의 배심원은 며칠간 심의를 거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 여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직접 입을 열면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데다 검사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말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날 변호인단이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미 언론들은 논평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맨해튼지법에서 열린 사기대출 관련 민사재판에 출석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증언하자 1심 재판부는 대출을 용의하게 받으려는 목적으로 자산을 부풀린 혐의를 인정해 3억5500만달러(약 48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자신의 전속 변호사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먼저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의 입막음용 합의금을 주도록 하고, 이후 코언에게 트럼프그룹의 돈으로 변제하면서 회사 장부엔 34차례에 걸쳐 법률 자문료 명목으로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결사'로 불렸던 코언은 이 일로 기소돼 2018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졌다.
전날 변호인단은 그간 검찰 측 핵심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해 자신이 받은 법률 자문료가 입막음 돈을 변제받기 위한 용도였다고 증언한 코언의 신빙성을 흠집 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토드 블랑시 변호사는 코언이 기술회사 레드 핀치에 여론조사 비용으로 지불하기로 한 5만 달러 중 2만 달러만 전달하고 남은 돈은 중간에 가로채지 않았냐고 추궁해 코언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코언은 자신의 연봉이 삭감된 것에 화가 나서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시인했다.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한 코스텔로는 코언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2018년 4월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받았을 당시 당황한 코언을 만났던 일화를 증언했다. 코스텔로에 따르면 당시 코언은 자신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건넨 일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코언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런 말을 꾸며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코스텔로는 증언 도중 검사가 제기한 이의제기를 재판부가 인정할 때마다 이들을 노려봐 머천 판사로부터 재판 태도 불량으로 주의를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