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24-05-20
프랭크 블레슨, 내년 연말 CEO직도 함께ⵈ편집국 원고사환으로 출발
시애틀타임스의 프랭크 블레슨 발행인 겸 CEO(최고경영자)가 내년 연말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은 블레슨이 팔순이 되는 해이자 그가 타임스의 발행인이 된지 40주년을 맞는 해이다.
블레슨은 앨런 피스코 현 사장 겸 최고재정담당자(CFO)가 자신의 CEO직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그는 후계자 발행인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블레슨 가문 사람’이면 좋겠다고만 밝히고 자신은 은퇴 후에도 타임스의 이사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유수의 가족소유 신문사인 시애틀타임스의 7대 발행인인 블레슨은 재임기간 중 언론부문 퓰리처상을 9차례나 받는 영예를 누렸지만 10여년전엔 불경기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에 소재한 부동산 4개를 8,800만달러에 매각해 신문사 운영에 보태는 혹독한 재정난을 겪기도 했다.
소년시절 편집국 원고사환으로 타임스와 첫 인연을 맺은 블레슨은 사장이었던 아버지가 별세한 다음 해인 1968년 신용관리부 차장으로 입사했고 1977년 타임스 계열사인 왈라왈라 유니언-불레틴의 발행인으로 승진했다. 1979년 본사에 구독부 차장으로 복귀해 승승장구한 그는 1985년 사장으로 임명됐고 18일 후 제리 페닝턴 당시 발행인이 보트사고로 사망하자 발행인을 겸임했다.
블레슨 가문은 1896년부터 시애틀타임스를 소유해오고 있다. 타임스는 라이벌 신문사였던 허스트 언론재벌 계열의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P-I)와 계약을 맺고 조간신문인 P-I의 편집권을 제외한 광고, 인쇄, 배달 등 영업부문을 대리 운영해왔다. 하지만 블레슨 체제였던 2000년 타임스가 조간으로 전환하면서 P-I와 마찰이 심화됐고 결국 대리운영 계약도 파기됐다. 그 후 P-I는 온라인 매체로 바뀌었고 시애틀타임스만 시애틀의 유일한 일간 종이신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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