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24-05-19
한인 2세 최세현씨 초청으로 시애틀 찾아 50여일 머물기로
황규호 대표, 황선희씨 부부, 다양한 예술가들 모인 리셉션
23일 총영사관 후원으로 센트럴워싱턴대서 작가와의 만남
한국 민중미술계의 거목인 김봉준(70) 화백이 시애틀을 찾아 인디언을 비롯한 ‘다문화 공생’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홍익대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1979년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민중미술’을 시작해 현재까지 45년째 민중미술을 이끌고 있다. 그가 표현하는 민중미술은 ‘민중의 삶을 표현하고 민중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미술’이라고 표현한다.
1970년대 인간문화재인 만봉스님에게서 조선탱화와 민화를 배우기도 했던 그는 회화, 목판화, 평면 등의 작품을 통해 벽화와 걸개그림, 붓글씨, 한글쓰기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현해왔다.
1980년대 이후 대학가 등에 그의 작품은 단골로 전시됐고 그는 민중미술을 통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왔던 인물로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민중미술에 천착하면서도 1990년대 이후 생태주의 문화에 눈을 뜨면서 ‘신화’로 확대되기도 했다. 전세계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상징물 등을 전시하는 ‘오랜 미래 신화박물관’을 강원도 문막에 세우기도 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도 풍물에 빠졌던 그는 1987년 미국 주요도시를 찾아 한인들에게 풍물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같은 인연으로 로스앤젤레스를 2차 방문한 과정에서 호피 인디언부족을 만나면서 인디언 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시애틀을 처음으로 찾게 된 것도 기막힌 스토리를 갖고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외국인이면서도 ‘배마태’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매튜 베누스카가 풍물을 주제로 공통 관심을 가지면서 김 화백과 페이스북 친구가 됐다.
둘은 온라인으로 서로 교류를 해오면서 베누스카가 5년 전쯤 “시애틀에서도 당신과 비슷한 생각과 활동을 하는 한인 2세가 있다”며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최세현씨를 소개해줬다. 최씨는 ‘김치송’을 만들고 한국 전통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하고 있다.
최씨가 시애틀총영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김 화백을 초청하게 됐고, 김 작가는 최씨 집에 50여일 가까이 머물면서 다양한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애틀 진보연대 대표인 황규호씨와 황선희씨 부부가 지난 16일 밤 린우드 힐튼 가든인 호텔에서 김 작가를 위한 만찬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최세현씨가 사회를 본 이 자리에는 복합예술을 하는 한인 설미영씨와 무용가 양진숙씨, 베누스카씨는 물론 인디언과 인도 등 다양한 민족의 예술가들이 함께 했다.
김 작가는 이 자리에서 “우리 한민족과 인디언은 유사점이 너무나도 많다”면서 “내가 추구하는 세상은 바로 다민족이나 다문화가 서로 이해하고 공생하며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자기 땅을 빼앗겼던 인디언이나 노예 해방 투쟁을 했던 흑인 등 다양한 민족을 수용하는 풍토가 잘 갖춰진 시애틀을 중심으로 ‘다문화 공생의 문화운동’을 다시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번 휴일인 19일 니아 베이 인디언 마카족을 찾고, 이어 23일에는 총영사관 후원으로 센트럴워싱턴대(CWU), 30일 워싱턴대(UW) 동아시아도서관서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갖는다. 6월6일 버크 박물관, 6월22일 아태문화센터(APCC), 6dnjf29일 프랫파크 등에서 차례로 행사를 개최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린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프랑스서 극우 포퓰리즘 전략 먹히네…佛 르펜 '경제서 가장 신뢰'
- 슈퍼 마이크로가 엔비디아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
- 경찰,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혐의'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
- ‘갭가격 ’보고 투자? 부동산에 숨은 '패턴화의 함정' 피해야
- "1800억 국내 비만 약 시장, 전 세계 4위"…연평균 7.3% 고성장
- 교부세 2천억 감소 강원 지자체 재정 흔들…“종부세 폐지 땐 직격탄”
- "억대 빚더미, 결혼도 포기" 100억 전세 사기에 청년들 피눈물
-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 재정립…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 "의대 교수도 근로자 인정해달라"…전의교협, 헌법소원 추진
- '가계 통신비 인하' 용두사미…총선 맞춤용이었나
- HUG, 악성임대인 127명 신상 '공개'…"미반환 보증금, 평균 19억원"
- "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 '인구비상사태' 대응…국내 제약사, '출산·육아 복지'에 앞장
- '반도체의 봄' 2분기가 더 뜨겁다…삼성·SK '영업익 5조'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