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전립선암, 고령 남성 노린다…주위 장기로 퍼지면 생존율 '뚝'
- 24-05-15
특별한 증상 없다가 잔뇨감, 요실금 등 다양한 배뇨증상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진행 막을 방법 등장 추세
암 전문 의료진 사이에서 '순한 암'이라고 불리던 전립선암 환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65세 이상 고령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전립샘'이라고 부르는 남성 생식기관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암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잔뇨감, 요절박, 빈뇨, 요실금 등 다양한 배뇨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지난해 말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전립선암 신규 환자 수는 1만 8697명으로 5년 전(2016년 1만 2050명)보다 57.5% 증가했다. 남성에게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2위(1만 4803명)였다. 신규 환자 중 79.1%가 65세 이상이다.
지난 2022년 대한비뇨기과학회지에 실린 연구를 보면 2034년까지 한국 남성에게 흔한 5가지 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중 전립선암 발병률이 148.6%로 가장 많이 오르리라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에서 182.2% 상승이 전망됐다.
국내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2017~2021년 전립선암 5년 상대 생존율은 96%에 달하나 '순한 암'이라고 부를 수 없다.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으로 퍼진 '전이성 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48.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은 △적극적 관찰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적극적 관찰요법은 상태를 관찰하며 지켜본다는 의미로, 천천히 진행되는 저위험 전립선암에 적용 가능하다. 또 국소 전립선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처음에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 생성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에 높은 반응률(80~90%)을 보인다. 그러나 평균 18~24개월 뒤에는 더 이상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전환된다.
김수동 동아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잘 느껴지지 않아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건강 상태가 나쁜 고령 환자가 많기 때문에 전이된 뒤 발견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됐다면 조기에 효과적이고 부작용 적은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은 3년 이내지만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평균 생존 기간은 12개월 미만이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표준 치료로 항암화학요법이 사용됐으나 이마저 예후가 나쁘며 부작용이 심해 환자 생존을 위한 새 치료법이 필요했다.
이 가운데 남성 호르몬이 생성되는 모든 경로를 차단해 암 진행을 더디게 하는 호르몬 치료제 '아비라테론' 등은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 부신피질 호르몬제 병용으로 생존기간 향상을 입증하며 새 표준 치료법이 됐다.
최근에는 생존 기간을 더 연장한 치료법도 나왔다. 우리 몸의 DNA 복구를 돕는 PARP(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oly ADP-Ribose Polymerase) 활동을 차단해 암세포를 사멸로 이끄는 'PARP 저해제'를 통해서다. PARP 저해제는 주로 BRCA(유방암 유발) 유전자 변이 암 치료에 사용된다.
올라파립 성분 PARP 저해제 '린파자'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유전자 변이 관계없이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부작용 큰 치료를 견디기 힘든 고령 환자가 상당수인 전립선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을 쓰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한 적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 환자에게 이 약을 아비라테톤과 부신피질호르몬제 병용으로 함께 치료해보니 아비라테톤과 부신피질 호르몬제만 활용했을 때보다 병 진행 위험이 34% 감소했고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은 채로 생존 기간은 8개월 연장됐다.
이와 관련해 김수동 교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치료가 부담이 되는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도 이뤄지고 있으니 의료진과 논의해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