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친 움직임 없자 AI가 알아챘다…미리 본 삼성 '패밀리 케어'
- 24-05-15
복약 시간 및 정수기 물 자동 제공…부모님 이상 상태 감지
자녀 귀가 여부 알림…"삼성 녹스로 보안 문제도 철저히 대응"
"엄마, 당뇨약 드실 시간이에요. 잊지 말고 챙겨 드세요."
지난 14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내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는 부모님 안부를 묻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새어 나왔다. 바로 다음 달 삼성전자가 선보일 '패밀리 케어'다.
문종채 삼성전자 경험솔루션파트(CX·MDE) 프로는 "패밀리 케어는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서비스로 모바일뿐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는 각종 가전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며 "제 어머님 같은 경우 만성질환을 갖고 계시는데 이를 통해 복약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한 삼성전자의 AI 서비스다.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문 프로는 "부모님이 하루에 물을 얼마큼 드셨는지는 물론 걸음 수와 위치 정보도 스마트싱스 내 패밀리케어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며 "AI가 갤럭시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자주 쓰는 TV와 냉장고, 정수기 등의 사용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요약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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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프로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패밀리 케어를 활용한 복약 관리, 이상 상태 감지 등의 시나리오를 직접 시연했다.
약 먹을 시간이 되자 부엌에 있던 조명 스피커에서 알림 목소리가 나왔다. 동시에 파란색이었던 조명은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뒤에 있던 정수기에서는 미리 설정해 둔 온도(20~25도)와 양(240mL)에 맞춰 물이 자동으로 컵에 담겼다. 약을 먹고 나자, 조명은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왔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패밀리 케어가 작동한다. 이날 현장에선 평소와 달리 (시연에 등장한) 어머니가 4시간 이상 활동이 없었고 물 섭취량도 거의 없었다. 전화도 받지 않는 상태다. 이때 패밀리 케어를 사용해 집 안에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 프로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부모님 집을 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직접 조정하지 않아도 로봇청소기가 지정된 위치로 알아서 가서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실시간 영상만 볼 수 있지만 오는 10월까지 쓰러진 상태 등도 인지해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켜놓고 나온 인덕션의 전원도 패밀리 케어로 쉽게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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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채 삼성전자 경험솔루션파트(CX·MDE) 프로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신혼부부·영유아·1인가구를 위한 '삼성 AI 솔루션'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가 연결된 도어락을 통해 자동으로 대상을 구분하는데 자녀들이 도어락을 열고 집에 오면 부모의 휴대폰으로 도착 알림이 뜬다.
이날 시연에서 딸 서연이가 집으로 들어오자 티비 앞 삼성 앞 삼성 '뮤직 프레임'에서 "잘 도착했니? 미세먼지가 심하니 나가지 말고 집에 놀고 있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서연이를 위해 집안 조명은 따뜻하게 바뀌었다.
이후 아들 성민이가 도착하자 집안 분위기는 다시 변했다. 활달한 성격과 운동을 즐기는 성민이에 맞춰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열렸고 에어컨도 더 빵빵하게 돌아갔다.
끝으로 문 프로는 "삼성 AI 솔루션은 가족 중 마지막 사람이 집을 나갔을 때 집안 조명, 가전 기기들을 하나씩 꺼지도록 한다"며 "외출 전 일일이 방을 돌아다니며 조명과 가전을 껐는지 확인하는 불편함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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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상무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패밀리 케어를 포함한 AI 솔루션을 통해 나와 가족의 프라이버시는 안전하게 지키면서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지는 라이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패밀리 케어 서비스는 동거인이든 가족이든 삼성 계정이 있다면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원하지 않는 정보가 공개되거나 외부 해킹 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안도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허태영 삼성전자 상무는 "똑같은 정보를 다 같은 가족이 받는 것이 불편할 수 있는데 가족이 직접 알람 설정 정도를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보는 안 보이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해서는 "삼성의 보안 솔루션 '녹스'가 모바일뿐 아니라 TV, 가전에도 확대 적용하면서 세세한 보안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최근에는 UL로부터 가전에 최상위 보안인증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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