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살인혐의 기소된 타코마경찰관 3명 무죄주장 뒤 일단 석방
- 21-05-29
3명 경관 모두 인정신문 출두해 무죄 주장해
1인당 10만달러씩 책정된 보석금 내고 석방
<속보> ‘타코마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불리는 매뉴엘 엘리스 사망 사건과 관련해 27일 전격 기소됐던 타코마 현직 경찰관 3명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뒤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워싱턴주 법무장관실에 의해 2급 살인 및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전날 구치소에 수감했던 타코마 경찰관인 매튜 콜린스(38) 및 크리스포터 버뱅크(35) 경관, 1급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된 티모시 랭킨(32) 경관은 28일 피어스 카운티법원 마이클 슈와츠 판사가 주재하는 인정신문에 출두했다. 각자 따로 따로 판사 앞에 출두한 이들 경관들은 자신들에게 적용됐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책정된 10만 달러씩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앞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콜린스 경관은 지난해 3월 사건 당시 희생자인 엘리스의 목을 뒤에서 조른 뒤 머리를 가격하고 도로 바닥에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뱅크 역시 SUV차량 문으로 엘리스를 쳐서 땅바닥에 쓰러뜨린 뒤 4차례에 걸쳐 테이저 건을 발사했고, 그에게 수갑을 채워 도로 바닥에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혐의에서는 벗어나 과실 치사혐의만 적용된 랭킨 경관은 엘리스의 어깨와 등을 무릎으로 누른 뒤 숨을 쉴 수 없다고 4차례나 말을 했는데도 계속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3명은 모두 미 육군 등에서 복역한 뒤 콜린스와 버뱅크 경관은 지난 2015년에, 랭킨 경관은 2018년에 타코마 경찰에서 경찰관을 시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엘리스는 지난해 3월3일 밤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드럼을 친 뒤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드럼을 치면서 은혜를 받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세들어 살고 있던 집주인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뒤 밤 11시가 조금 못된 시각, 편의점에서 스낵을 사러 간다며 나갔다.
하지만 순찰차를 몰고 가던 타코마 경찰관 2명은 밤 11시22분께 타코마 96가 S와에인스워스 부근에서 엘리스를 마주쳤다.
당시 경찰은 “엘리스가 도로에서 여성 한 명을 괴롭히고 있었으며 여성의 차문을 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후 순찰차에서 내려 그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그가 순찰차를 계속 발로 차면서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은 추가 요원 등을 요청한 뒤 수갑을 채워 체포하기 위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그가 의식 불명에 빠졌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추후 시민 등에 의해 녹화된 동영상 등을 통해 타코마 경찰관들이 엘리스를 제압하기 위해 목을 조르며 길바닥에 쓰러뜨린 뒤 테이저 총을 발사했으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또한 엘리스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하는데도 도로 바닥에 누른 상태로 제압을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밤 11시25분께 긴급 의료요원을 요청했고, 의료요원은 의식 불명 상태에 있던 엘리스를 상대로 40분간 응급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그는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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