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 부스안에 들어가 스트레스 풀어라"
- 21-05-29
물류창고 안에 '아마젠' 부스 설치한 뒤 논란 일어
"일터 한복판에 '우는 방' 만들 정도의 회사" 조롱
직원들을 혹사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아마존이 물류 창고 직원들을 위해 창고 한복판에 '아마젠'(Amazen)이라는 명상 부스를 설치한 뒤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7일 물류센터 직원들이 명상과 심호흡, 정신건강 관련 영상 시청을 하며 스트레스를 가라앉힐 수 있는 부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스의 이름은 회사명과 참선을 뜻하는 'Zen'을 합성한 '아마젠'(AmaZen)이다.
아마젠을 개발한 아마존 직원 레일라 브라운은 홍보영상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이 부스는 정신건강 콘텐츠와 각종 명상법 등을 통해 내부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랙티브형 키오스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SNS에서는 '아마젠'을 조롱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아마존이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악화한 근로조건 문제를 외면하고 어설픈 처방을 내놨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직원들의 급여를 잘 주고, 그들을 쓰레기처럼 다루지 말고, 노조 설립을 승인하시던지"라고 쏘아붙였다.
트위터 이용자 데이비드 차티어도 "근로조건이 너무 열악해서 일터 한복판에 이런 '우는 방'을 들여놓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고 상상해보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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