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가자지구 검문소…구호 트럭 통행 안돼 인도주의적 재앙 우려
- 24-05-10
주요 검문소, 폐쇄되거나 재개방한 후에도 구호품 교착 상태
美가 건설한 임시부두는 기상 조건에 취약…운영 방식 관련 우려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통하는 주요 검문소들을 폐쇄한 탓에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구호품이 며칠째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구호단체들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은 10일(현지시간), 구호단체들을 인용해 가자지구의 주요 검문소 상황을 보도했다.
현재 가자지구 최남단과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는 이스라엘군에 점령당해 폐쇄된 상태다. 이스라엘로 통하는 케렘 샬롬 검문소는 8일 재개방됐지만 구호품 트럭이 이곳을 통과한 정황은 보고된 바 없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아르노 카밀리 공급 코디네이터는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당국이 케렘 샬롬 검문소를 개방한다고 발표했지만 보안상 이유로 구호품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도 가자지구 남부를 통해 연료를 포함한 어떠한 원조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로 통하는 에레즈 검문소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안전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주의 정책 및 변호 책임자 알렉산드라 사이에는 에레즈 검문소를 통한 접근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완전히 운영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에 예상된 기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인도주의적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진입 자체도 문제지만, 내부에서 구호품을 운반하는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주로 가자지구 남쪽에 사무실·창고·물류 센터 등을 설치했는데,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로 인해 파괴된 도로는 물리적 장벽이 되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부에 설치한 와디가자 검문소는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담당자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난 이틀 동안 사실상 아무런 지원도 들어가지 못했다. 하루 평균 40대의 트럭이 라파를 통과했지만 지금은 0대로 줄었다"고 푸념했다.
검문소 폐쇄 조치로 의료진이 가자지구에 진입하지 못하고 부상자 대피가 막혔다는 보고도 나왔다.
치솟은 휘발유 및 담배 가격은 운반 비용 부담을 늘리고 있다. 휘발유는 리터당 40유로(약 6만 원)까지 폭등했다. 줄리엣 투마 UNRWA 대변인은 "연료가 없어서" 국경 지대에서 "구호품을 가지러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앞서 8일, 가자지구 남부 병원에 연료가 3일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구호 항구 역할을 할 임시부두 건설을 막 완료했지만, 운영 방식과 관련한 우려는 남아 있다.
사이에는 "부두는 외무 요인과 기상 조건에 매우 취약하다. (구호품) 점검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육로를 통한 전달이 더 효율적이라며 "또 다른 지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시부두 건설에는 총 3억2000만 달러(약 4374억 원)가 투입됐다. AFP는 부두와 관련해 불확실한 점이 많고,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은 구호품 취급 및 전달이 민간 부문에 맡겨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 막스 국제난민기구 중동 수석 변호인은 "언젠가는 국경 통관이 민간 기업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우리는 지금 매우 강력한 미지의 세계로 걸어가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시애틀 뉴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뉴스포커스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
- 당대표 출마 앞둔 한동훈…尹과 '불가근불가원' 딜레마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서울 도심 민주노총 3만명 운집…"최저임금 1만원 넘겨야"
- '음주운전' 빠진 김호중 기소 열받지만 "김호중법 추진 신중해야" 왜?
- 시장에 풀린 5만 원권 위조지폐…사용 교사 기소됐지만
- 태국서 반한감정 커져 "입국 불허? 우리도 안 간다"
- 툭하면 MDL 넘어와…반복되는 북한군 '단순 침범' 정말 괜찮을까
-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
- 장윤정-도경완, 나인원한남 팔고 120억 '전액 현금' 펜트하우스 샀다
- 서울대 휴진 중단, 빅5로 확산하나…연세의대 "중대 변화, 맥락 파악 중"
- 'VIP 격노설' 청문회 '대질'…박정훈 "들었다 vs 김계환 "말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