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 여론조사…한국인들 美 대선 후보 누굴 더 선호할까
- 24-05-07
시선 추적 여론조사 결과…바이든 46.9%vs트럼프 42.3%
"시선분석기술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뚫어"…기존 여론조사 보완 역할 기대
이제 더 이상 여론조사 전화에 몸살을 앓지 않아도 된다. 말이 아닌 '시선'으로 여론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7일 비주얼캠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총 69명을 대상으로 '미국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주얼캠프가 개발한 시선추적 영상분석 설루션 '아이디드'(eyedid)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시선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여론조사는 '아이디드' 앱에 접속해 프로젝트 주소를 넣고, 성별과 나이 등 특정 정보를 입력한 후 두 후보의 사진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 후보자 중 더 호감이 가는 쪽에 시선이 머문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시선과 관련된 개인정보는 수집되지 않는다.
그 결과 바이든에게 호감을 보인 비율은 46.9%로 트럼프(42.3%)보다 4.6%P 높았다.
두 후보의 슬로건 이미지 호감도를 분석한 결과 바이든 슬로건은 47.6%, 트럼프 슬로건은 38.1%의 호감도를 얻었다.
실제로 사람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투표한 결과 바이든 지지율은 76.8%, 트럼프는 23.2%로 나타났다.
의식적으로 선택한 비율과 시선 추적 결괏값이 차이가 나는 것은 시선 추적 기술이 유권자의 무의식적인 선호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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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캠프가 총선 전 시선추적기술로 '한동훈-이재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비주얼캠프 제공) |
앞서 비주얼캠프는 총선 전날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60대 40 정도로 이재명이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시선추적기술을 활용한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무의식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여론조사 방식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의 표심을 분석할 수 있고, 공천에서 시선추적 여론조사를 활용한다면 어느 후보자가 호감도가 더 높은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비주얼캠프 공동창업자 박재승 대표는 "사람들은 어떤 상품이나 선호도를 고를 때 마음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선분석기술은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뚫고 속마음을 알아내는 참신한 기술"이라면서 "마케팅실험은 물론 사용자 환경(UI)개선과 구상, 광고, 이커머스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주얼캠프는 국내 최초 시선추적기술 전문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FT 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4)에 선정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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