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인 롯데월드 야간 퍼레이드 봤더니…"화려하다 화려해"
- 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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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라이트© News1 윤슬빈 기자 |
35주년 개원 맞아 새롭게 선보인 '월드 오브 라이트'
화려한 빛 축제 그 자체…美 공연 전문 회사 참여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10년 만에 새로운 야간 퍼레이드 '월드 오브 라이트'를 공개했다.
올해 개관 35주년을 기념하며 무려 107억 원을 투입해 약 1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퍼레이드다. 개발엔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한 미국 공연 전문 기업 유토피아가 참여했다.
지난 3일 오후 8시,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빈자리 없이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심심찮게 보였고 어른, 아이 모두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손 인사를 하기 바빠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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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News1 윤슬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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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이와 주홍이가 탄 퍼레이드 차량© News1 윤슬빈 기자 |
◇ 전 세계에서 모여든 빛의 향연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새롭게 선보이는 야간 퍼레이드인 '월드 오브 라이트'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빛이 캐리겉 로티·로리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멋진 파티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퍼레이드는 아이스링크장 위로 수호천사 캐릭터 '로데뜨'가 날아오르면서 시작된다. 퍼레이드의 콘셉트는 6개로 10대의 차량과 65명의 연기자가 투입된다.
신나는 노래와 함께 롯데월드 캐릭터 '분홍이'와 '주홍이'가 탄 퍼레이드 차량이 등장한다. 이어 '빛의 열정'을 콘셉트로 강렬한 붉은색 빛을 내는 불사조와 라틴 댄서, 황소를 다루는 투우사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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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가 이끄는 '빛의 열정'(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2024.4.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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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아름다움 퍼레이드(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2024.4.25/뉴스1 |
이어 '빛의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한 꽃이 핀 마차와 화려한 샹들리에로 꾸며진 퍼레이드 차량이 들어선다. 고양이 캐릭터 '샤론캣'과 댄서들이 차량을 따르며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그 뒤를 '빛의 기적'을 콘셉트로 곰 캐릭터 '화이트베어'와 펭귄, 북극여우 등 극지방 동물들이 오로라와 함께 빙하를 떠다니는 장관을 연출한 퍼레이드, '빛의 즐거움'을 주제로 돛을 단 배가 푸르른 바다 위를 시원하게 가르는 퍼레이드가 따른다.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로티와 로리가 탄 퍼레이드 이후 펼쳐지는 '불꽃놀이'다. 아이스링크장 위에 설치된 구 형태의 조형물인 '더 라이트 오브 더 하트'는 무지갯빛으로 변하더니, 그 위로 웅장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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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퍼레이드© News1 윤슬빈 기자 |
◇ 월드 오브 라이트, 백배 즐기는 방법
이번 퍼레이드에 100억 원 넘는 비용이 투입된 만큼 특별한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관람객과 상호 작용하는 '인터렉티브' 연출을 가미했다.
오는 7월부터 퍼레이드 행렬에 맞춰 색이 바뀌는 헤어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노래에 따라 불빛이 변하는 아이돌의 응원봉과 같은 원리이다. 헤어밴드를 착용한 관람객들은 퍼레이드의 일부가 된다.
김기훈 롯데월드 상무는 "국내에 있는 다른 테마파크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퍼레이드"라며 "국내 최초이며 선도적 기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365일 안정적인 운영 등을 내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 상무는 "퍼레이드를 가장 보기 좋은 명당은 '가든 스테이지'"라며 "어드벤처 중심에서 전 퍼레이드 행렬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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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를 마무리하는 불꽃놀이© News1 윤슬빈 기자 |
◇ 9879㎞, 35년간 진행한 퍼레이드 거리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1989년 개원 이후 쭉 퍼레이드를 확장하고 강화해 왔다.
퍼레이드는 롯데월드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35년간 진행한 퍼레이드 횟수는 약 2만 5000회로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만 2000시간이다. 퍼레이드 행렬이 다닌 거리는 9879㎞나 된다.
첫 퍼레이드는 로티와 로리가 이끄는 '환타지 퍼레이드'로 마차와 공중에서 펼쳐지는 레이저 불꽃쇼, 비행체 등을 선보였다.
당시로는 드물게 관람객이 함께 춤추고 노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당 퍼레이드엔 300명의 공연 연기자가 대거 출연하기도 했다.
개원 기념일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퍼레이드도 계속해서 진화했다. 개원 20주년을 맞은 2009년엔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를 선보였고 25주년인 2014년엔 '렛츠 드림 나이트 퍼레이드'를 신규 제작했다.
2019년엔 개원 30주년을 맞아 '메이크 어 미라클'(Make a Miracle)을 테마로 '로티드 어드벤처 퍼레이드'를 새로 단장했다. 가수 박정현이 퍼레이드 테마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미숙 롯데월드 상무는 "베트남 하노이 아쿠아리움 등을 포함해 올해 전사 입장객 1000만 명을 목표"라며 "기존 테마파크 사업은 강화하고 지식재산권(IP)이나 콘텐츠 쪽으로 신사업 추진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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