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이가 쑤욱…日서 세계 최초 치아 재생약 임상시험 추진
- 24-05-03
선천성 무치증 환자 위해 2030년 출시 계획
장기적으로는 충치 등으로 치아 손실한 이들에게도 응용
일본 교토대학의 한 스타트업이 치아가 자라나게 하는 항체의약품 임상시험을 올해 9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교토시 소재 토레젬 바이오파마(이하 토레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천성 무치증' 환자들을 위해 2030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실험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치아가 자라나게 하는 약의 임상실험은 세계적으로도 토레젬이 처음이다.
환자 수는 인구의 0.1%로 추정되며, 음식물을 씹는 기능이 저하돼 턱뼈가 위축되는 등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랑니를 제외한 성인의 치아 28개 중 6개 이상이 부족한 경우에는 유전적 선천성 무치증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선천성 무치증 환자는 성인이 된 후에 틀니를 끼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었다.
약의 원리는 항체를 통해 치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USAG-1)의 작용을 막는 것이다. 페렛 등 동물실험에서는 턱뼈 안에 있는 치아싹을 움직여 이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실험을 통해서는 항체를 투여해도 실제로 이가 차라나기 어렵다는 건강한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한다.
1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내년부터는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2~7세 선천성무치증 환자를 대상으로 2단계 실험에 돌입한다.
토레젬은 교토대학에서 치아 재생 등을 연구해 온 다카하시 가쓰 대표이사 등이 2020년 설립했다. 쥐 등 동물을 대상으로 치아 재생 효과를 실증하고 안전성 실험 등을 거쳐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치료 계획이 수리됐다.
다카하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플란트 및 틀니에 이어 제3의 선택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150만엔(약 1340만 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토레젬은 항체약을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키고 싶다는 입장이다.
토레젬은 장차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들에게도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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