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속도로 붕괴 사상자 78명으로…시진핑 "구조 최선 다해야"
- 24-05-02
광둥 메이다 고속도로 붕괴로 차량 23대 추락
시진핑 "연휴 기간 이동량 늘어…사회 안정 보장해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둥 메이저우시 메이다 고속도로 붕괴 사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30명이다. 고속도로 붕괴로 추락한 차량은 23대다.
현재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 시진핑 주석은 중요 지시를 통해 "현장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후 처리를 적절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손상된 도로를 서둘러 복구하고 가능하게 빨리 교통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5.1 노동절 연휴로 사람들의 이동이 증가한 상황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 등이 나타나는 등 다양한 재해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며 "모든 지역과 관련 부서는 업무 책임을 통합하고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를 강화하고 전반적 사회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도 "부상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2차 피해 발생을 막아야 한다"며 "모든 지방정부의 관련 부서는 도로, 명승지, 공공시설에서 내리는 비로 인한 잠재 위험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안전 책임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응급관리부, 교통부 및 관련 부서는 작업반을 현장에 파견해 구조 작업에 투입된다.
앞서 전일 오전 2시 10분께 광둥성 다푸에서 푸젠으로 이어지는 광둥 메이다 고속도로에서 도로가 붕괴했다.
붕괴한 노면의 길이는 약 17.9m이며 면적은 약 18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지질 구조, 빗물 침식, 시공 방식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구간은 건설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계면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고가 난 고속도로는 내리막길에 건설됐다"며 "초기 건설 비용 등을 고려해 경사가 있는 부분을 매립하는 방식을 채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산악 지대에 건설되는 고속도로의 경우 고가도로의 형태를 채택해 슬로프 지역의 노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고가도로 방식은 매립 방식보다 원가가 비싸지만,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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