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훼손 이유로 벤츠 파손한 농부, 배상금에 망연자실
- 24-04-30
중국의 한 여성 농부가 벤츠 운전자가 자신이 심은 채소를 훼손하자 쫓아가 벽돌로 벤츠를 마구 부수어 엄청난 배상금을 물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지난 5일 허난성 타이캉 현에서 장모씨가 운전하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좁은 시골 도로를 가다 길 가장자리에 심어진 마늘 모종을 훼손했다.
장씨는 자신의 차가 농작물을 훼손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계속 운전했다.
그런데 이 작물을 심은 여성 농부 리우모씨는 마늘 모종이 훼손되자 즉시 전기 자전거를 타고 벤츠를 추격했다. 벤츠를 따라잡은 류씨는 벽돌로 벤츠의 문, 보닛, 사이드미러 등을 마구 파손했다.
장씨는 "그녀가 왜 우리에게 화가 났는지 말하지 않고 그냥 우리 차를 마구 부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장씨는 리우씨가 화가 난 이유를 알게 됐다.
그들은 경찰과 함께 농작물이 차량에 의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
장씨는 "만약 그녀가 우리가 농작물을 망가뜨렸다고 말했다면 우리는 그녀에게 보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차량을 훼손했기 때문에 차량 훼손에 대한 배상은 그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리우와 장씨는 상호 배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에 대한 배상 규모는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류씨가 상당한 금액을 배상했다고 전했다.
류씨는 엄청난 배상 금액에 망연자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반반으로 의견이 갈렸다. 한 누리군은 "작은 마늘 모종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큰돈을 의미한다. 류씨의 좌절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다른 누리꾼은 "충동은 악마다. 이 농부 아줌마는 자신의 분을 삭이지 못해 많은 돈을 잃게 됐다"며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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