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형사재판에도 바이든 따돌린 트럼프…'49% vs 43%'
- 24-04-29
CNN 여론조사…'사법 리스크' 지지율 영향 끼치지 않은 듯
바이든, 젊은층 지지율·이스라엘-하마스 대응 두고 고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을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했으나 조 바이든 현 대통령(민주당)을 따돌리고 대선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CNN이 실시한 마지막 전국 여론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43%로 1월의 45%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5일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현재까진 그의 대선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재에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전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박하다는 점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이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은 반대 60%, 찬성 40%를 받았다.
의료 정책(45%), 학자금 대출 부채 정책(44%) 모두 큰 호응을 얻진 못했고, 점차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에 대한 대처(친이스라엘)에서도 찬성은 28%에 불과했다. 반대는 71%였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대처' 문항은 지난 1월 조사에서 찬성이 34%, 반대가 65% 나왔던 것에서 반대가 6%p나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사안은 18~34세 연령층에서는 81%, 민주당 지지자의 과반수(5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35세 미만 유권자들에 있어 40%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51%)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전 CNN 여론조사에서보다 젊은 유권자층에서 더 나쁜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체 미국인의 대다수인 70%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65%는 '경제가 대선 투표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30%)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62%)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가운데 대선 이슈에 대한 우선순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 것은 '민주주의 수호'(58%)였다. 이민, 범죄, 총기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48%로 절반에 가까웠고, 의료(43%), 낙태(42%), 미국 대법관 지명(39%)도 유권자 10명 중 4명 정도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됐다.
외교 정책을 중요시한다는 응답은 33%, 기후변화 27%,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선 26%, 학자금 대출은 24%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된 유권자 967명을 포함, 1212명의 성인을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전화면접조사 등으로 실시됐다. 전체 유권자에 대한 오차범위는 ±3.4%포인트(p),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을 땐 ±3.8%p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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