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24-04-29
무풍승계 예상됐던 힐러리 프란츠 후보에 주 상원의원 2명 도전장
연방하원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데렉 킬머(50) 의원이 작년 11월 갑자기 은퇴를 발표한 후 그의 제 6선거구(올림픽 반도) 자리를 놓고 오는 11월 선거에서 뜻밖에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이 선거구에선 힐러리 프란츠 주정부 토지관리국장이 순조롭게 대물림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원래 주지사 선거 후보였던 프란츠(54)는 막역한 사이인 킬머로부터 미리 귀띔을 받고 그가 은퇴를 선언한 다음 날 주지사 선거 대신 제 6선거구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 곧바로 킬머의 지지선언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 같은 민주당의 에밀리 랜돌(30) 주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드루 맥키웬(50) 주 상원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발표하면서 6 선거구는 현재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5월10일까지 더 많은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당적과 관계없이 8월 예선의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프란츠가 킬머와 그의 선임자였던 놈 딕스 전 연방 하원의원의 지지선언을 받은 반면 랜돌은 막강한 영향력의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과 한인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및 마리 페레즈 등 두 연방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아냈다. 가족계획협회(PP) 등 비영리기관 출신인 랜돌은 2018년 제26 선거구(포트 오차드-긱하버)에서 공화당 현직 후보에 단 102표 차로 신승했고, 2022년엔 공화당 라이벌과 함께 총 400만달러를 뿌려 역대 가장 비싼 주의회 선거를 치르며 재선에 성공했다.
해군출신으로 킷샙 해군기지에서 복무한 맥키웬은 재정관리 상담회사를 운영하다가 2012년 메이슨 카운티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2022년 주 상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을 눌렀다며 이번 연방선거에서도 그럴 계획이라고 호언한다.
선거자금 면에서는 프란츠가 현재까지 58만여 달러, 랜돌이 36만7,000여달러, 맥키웬이 4만5,000여달러를 각각 모아놓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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