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아내와 음란물 제작한 美 대학 전 총장, 교수직도 해임 위기
- 24-04-25
위스콘신대 "교내 컴퓨터로 음란물 제작해"
전 총장, 대학 측 주장 부인하며 청문회 요구
교수 출신 아내와 함께 음란물에 출연해 총장직에서 해임된 미국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 전 총장이 교수직도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1뉴스(1News) 등 외신에 따르면 벳시 모건 위스콘신대 임시 총장은 지난달 29일 고우 전 총장을 해고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고우 전 총장의 해임 사유로는 비윤리적 행위를 벌인 점,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점, 교내 컴퓨터로 음란물을 제작한 점 등 3가지가 제시됐다.
이에 고우 전 총장은 대학 측 주장을 부인하며 교수위원회에 청문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교수위원회는 청문회를 거쳐 고우 전 총장의 교수직 박탈 여부를 결정해 대학교 이사회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는 고우 전 총장의 거취를 최종 결정한다.
고우 전 총장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아 정말 힘들다"라며 "내 잘못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위스콘신대는 지난해 12월 고우 전 총장이 아내이자 전직 교수인 카르멘 윌슨과 함께 음란물을 제작했다는 이유로 그를 총장직에서 해임했다.
고우 전 총장 부부는 필명으로 성인 산업과 포르노에 대한 책도 냈으며, 구독자 전용 성인물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Fans)' 계정을 운영해 왔다.
제이 로스만 위스콘신대 전체 총장은 "고우 박사의 행동은 우리 대학의 평판을 깎아 먹었다"며 "학교의 지도자는 학생, 교직원, 교수진 및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해임 사유를 밝힌 바 있다.
고우 전 총장은 이에 음란물 제작 행위는 헌법상 권리라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이사회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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