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실수로 다른 공항 간 반려견…8시간 갇혀있다 심장마비 사망
- 24-04-25
운송 실수로 3시간 30분 거리 두 번 비행…"물도 못마셔"
브라질 골 항공사 잘못 인정…"유감, 사고 경위 조사 중"
케이지에 실려 비행기에 탔다가 다른 공항으로 잘못 보내진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주앙 판타치니는 자신의 반려견인 5살 골든레트리버 조카(Joca)와 브라질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에서 브라질 마토 그로소주(州) 시놉 시립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의 실수로 조카는 약 3시간 30분이 거리의 브라질 세아라주(州) 포르탈레자 국제공항으로 보내졌다.
조카가 잘못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아챈 항공사는 조카를 다시 상파울루로 보냈다. 거의 8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조카는 물도 마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카는 심장마비로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조카의 소식을 들은 판타치니는 다시 상파울루로 돌아왔다. 주검으로 도착한 반려견을 마주한 판타치니는 케이지 앞에 앉아 떠나지 못했다. 그는 철창 사이로 빠져나온 조카의 털을 어루만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판타치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과 함께 "내 사랑, 내 최고의 선택, 내 인생의 사랑이 죽임을 당했다"며 "내 아들아, 네가 내 곁에 있길 원했던 이기적인 나를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너는 내 인생의 영원한 사랑"이라며 "매일 아침 사과를 주고, 수영장에 가고, 돌봐주던 모든 게 그립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 친구, 모든 것에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 |
항공사의 실수로 다른 공항에 보내져 결국 사망한 골든 레트리버 '조카(Joca)'의 생전 모습. <출처=주앙 판타치니 인스타그램 캡처> |
이들을 태웠던 브라질 항공사 골(Gol)은 성명에서 '운영상의 실패'가 반려견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골 항공사는 "우리는 조카와 보호자와 그 가족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반려동물을 잃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골은 "회사는 사고 발생 초기부터 조카와 그의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고 경위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로 동물을 운송하는 것은 중단했지만 보호자와 함께 기내에서 비행하는 것은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통령도 비극적인 사고에 슬픔을 표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개가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참석해 다시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립 민간 항공국(ANAC)과 골 항공사에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개는 비행기 안에 갇혀 8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해 죽었다"며 "골 항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NAC은 이를 감시해야 하며, 브라질에서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 |
항공사 실수로 사망한 골든 레트리버 '조카(Joca)'와 보호자 주앙 판타치니. <출처=주앙 판타치니 인스타그램 캡처>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