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XR 운영체제 '호라이즌' 개방…"가상현실 생태계 선점"
- 24-04-24
"서드파티 제조업체 개발 지원…콘텐츠 개발자 수고도 덜어"
ASUS·레노버·MS 등과 협업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이런 내용을 자사 뉴스룸에 최근 공지했다.
지난해 차세대 X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3'을 출시한 메타는 여기에 적용될 OS '호라이즌'을 10여 년간 개발해 왔다.
호라이즌은 기기가 사용자 동작·주변 환경을 인식해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데 필요하다. 고해상도 가상 그래픽을 현실 풍광에 투영·혼합시키는 '패스스루'도 구현한다.
호라이즌은 서드파티 XR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개방될 예정이다. 최근 XR 기기 '비전프로'를 내놓은 애플이 OS 폐쇄 정책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메타는 "과거 스마트폰 시장의 선례와 마찬가지로 OS 개방은 제조업계의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도 쉬워지고 업계 전반 투자도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구글이 과거 모바일 범용 OS '안드로이드'를 개방한 것과 이번 조치를 비교한 것이다. 지난해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유튜브, 구글 맵스 등 자사 서비스를 원활히 보급할 수 있었다.
메타는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개발 중인 글로벌 업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 ASUS,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 게임기기 XBOX 등이 거론됐다.
이외에도 메타는 XR 콘텐츠 제작환경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다. 개발자들이 기존 작업물을 호라이즌 OS에 이식하거나 새로 앱을 창작하는 데 쓸 수 있다.
국내 업계도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타버스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인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274400) 대표는 "다양한 광학 기술이 적용된 기기들이 빠르게 상용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OS 시장의 표준화로 개발사 수고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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