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걸리자 "알코올이 몸에서 저절로 만들어진다"…이 남성의 최후는
- 24-04-23
전세계 단 20명 있는 희귀 질환 '자동양조증후군' 진단 받아
지난 2019년에도 억울하게 운전 면허 정지 처분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자기 몸에서 알코올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해 풀려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의 한 40세 남성은 2022년 음주 측정을 하던 경찰에게 적발돼 기소됐다.
당시 음주 측정기에 기록된 알코올 농도는 리터당 0.91㎎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의 법정 한도인 리터당 0.22㎎에 비하면 약 4배 높은 수치다. 남성은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남성은 3명의 다른 의사에게 검사를 받았고, 자동양조증후군(ABS)을 진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 양조 증후군이란 위장의 탄수화물이나 포도당을 발효시켜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질환으로, 혈액 내 에탄올 수치를 높인다.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약 20명에 불과한 희소 질환이다.
그는 최근 경찰에 출석하기 전까지 자신의 질환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지난 2019년에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항의에도 벌금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는 억울한 일을 겪기도 했다.
법원은 해당 남성의 사건에 법률상 예측할 수 없는 요인이 적용됐다는 점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남성은 현재 위에서 더 많은 알코올이 생성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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