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균열…글로벌 그림자금융 최약체 부상"
- 24-04-23
블룸버그 경고…"레고랜드, 태영건설, 새마을금고 사태"
63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그림자 금융에서 한국이 가장 주목할 약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3일 보도했다. 금리 상승 이후 한국 부동산 익스포저(노출)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사채로 불리는 그림자 금융은 레고랜드, 태영건설, 새마을금고 사태로 이어지는 일련의 위험을 드러냈다.
사채 시장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은행이 위험한 대출에서 손을 떼고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기업이 대체 자금원으로 눈을 돌리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주요 대부업체 연체율은 지난해 6.55%로 거의 2배로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11조원(800억 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채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부동산 부문에 대한 그림자 금융은 10년 전의 4배가 넘는 926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한국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반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 담당 이사인 매트 최는 블룸버그에 "실적이 부진한 일부 개발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의도를 고려할 때 일부 소규모 및 비은행 금융기관이 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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