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떼 수백조 마리, 221년 만에 미국 덮친다
- 24-04-21
13년 주기·17년 주기로 돌아오는 매미 무리 겹쳐
일리노이서 활동 반경 겹쳐 매미 창궐할 듯
올 봄과 여름 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매미 떼가 출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은 올해 미국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메릴랜드, 조지아 등에서 두 무리의 매미 떼가 등장해 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에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미는 13년 주기(Brood XIX) 무리와 17년 주기(Brood XIII) 무리다. 13년과 17년의 최소공배수는 221년으로, 1803년 이후 221년이 되는 올해 두 무리의 매미들이 함께 출현해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게 곤충학자들의 예상이다. 개체수는 수백조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무리가 함께 마지막으로 등장한 건 1803년으로, 당시는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였다. 미국은 같은 해 루이지애나를 매입하기도 했다.
올해는 13년 주기와 17년 주기 무리 중 매미 7종이 모두 나타나 활동할 예정이다. 13주기 무리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미국 최남단 지역에서 발생하며, 이후 17주기 무리가 일리노이,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에서 발견될 것으로 추정된다.
매미는 서로 떨어진 곳에서 출현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에는 특히 일리노이에서 두 무리의 매미 떼의 행동반경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매미가 인간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들은 매미는 포식자들에게 다양한 단백질을 제공하고 식물에 필요한 인과 질소 등을 토양에 공급해 생태학적으로 이롭다고 설명했다.
모린 터카텔 시카고 필드 박물관 곤충 수집 관리자는 "매미는 물거나 쏘지 않는다"며 "매미는 분명 시끄럽겠지만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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