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중동전쟁 치닫나…전문가들 "당장은 숨 고르기, 피해 상황 봐야"
- 24-04-14
"이스라엘 피해 상황 봐야…지역 전쟁으로 안 이어질 수도"
"이란의 직접 공격 처음…'에스컬레이션 사다리'를 없앴다"
14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영사관 공습 보복 공격'을 하고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커졌다면서도 당장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게 보는 기류다. 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하며 일단은 숨 고르기를 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란 뜻이다.
다만 그간 이란이 대리인들을 앞세워 이스라엘과 '그림자 전쟁'을 해왔던 것에서 '직접 대응'으로 입장을 전환하고, 이스라엘 또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와의 전쟁 장기화로 내부 정치 상황이 요동치고 있는 등의 배경을 짚어본다면 이번 갈등이 고조(에스컬레이션·escalation)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미(美) 워싱턴 소재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미국 대서양 협의회(Atlantic Council)에서 중동 지역과 관련해 비상임 연구원 등으로 역할하고 있는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결과와 상관없이 양국 관계에서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역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같은 곳에서 중동 안보에 대해 연구 중인 다니엘 E. 무튼 비상임 선임 연구원은 "앞으로의 상황은 이란 공격의 상대적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이 지나치게 성공적이라면 이스라엘은 대응할 것이다. 이 피할 수 없는 대응에는 미국도 포함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는 현재까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민간이 아닌 군사 시설만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탄도·순항 미사일과 드론이 대부분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동 관련 비상주 선임 연구원인 알렉스 플리타스는 "이란은 다마스쿠스 공격(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분쟁을 격화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의 상황 전개에 따른 이란 공격의 규모와 성공 여부에 따라 상황의 악화와 확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나단 파니코프 중동 지역 정보 전문가는 "이란의 이번 대응은 '에스컬레이션 사다리'를 위로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다리를 없애버리는 것"이라며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오랜 한계선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직접 대응하고, 이란 본토에 대한 보복의 위험을 감수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13일 심야 회의 후 3인으로 구성된 전쟁 내각에 이란에 대한 공격 결정권을 부여한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이란의 공습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례 없이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는데, 이란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올해 4월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 등 13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란은 이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딱히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이란의 보복이 있을 시, 맞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
- 최저임금 '1만원의 벽' 깨질까…노사 줄다리기 시작, 결론 언제?
- "없어서 못 판다"…두바이 초콜릿, 편의점 풀리자마자 완판 행렬
- KFA, 박주호 폭로에 '심각한 유감'…"부적절한 언행, 놀라움 금치 못해"
- 제니, 실내 흡연으로 대사관 조사 요청까지…"진심으로 사과"
- 尹 "우크라 전쟁 종식에 힘…하와이 동포 조국 뒷받침"
- 법사위, '尹 탄핵 청문회' 김건희 모녀 증인 채택…與 반발 퇴장
- 한동훈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 사과가 필요 없다는 입장"
- 신혼부부에 '하루 천원주택·월 3만원'…인천시, 파격 저출생 정책 또 나왔다
- "1만1200원" vs "9870원"…노사, 최저임금 1차 수정안 제시
- 예상 뛰어넘은 '속전속결' 거부권…尹, 野 공세 정면돌파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