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아이고, 내 무릎!"…30대 중반에 찾아온 '연골연화증'
- 24-04-14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 연화돼 충격 흡수 기능 떨어져
젊은 여성 흔히 발병…쪼그려 앉기 피하고 적절한 운동 필수
"아이고고고, 무릎이야."
직장 동료들과 좌식으로 된 식당을 찾은 A 씨. 자리를 잡고 앉으면서 A 씨가 무심코 내뱉은 소리에 동료들 시선이 A 씨에게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A 씨는 30대 중반밖에 되지 않은 마른 체형의 여성이 다리를 굽히는 것만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낯설어서다.
A 씨가 무릎에 통증을 느낀 건 불과 몇 주 전부터다. 평소 업무를 할 때 의자에 다리를 올려 양반다리를 하는 게 버릇이었던 A 씨지만 몇 주 전부터는 무릎 통증 때문에 양반다리도 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무릎을 접을 때도, 펼 때도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A 씨가 받은 진단은 바로 무릎연골연화증.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연화돼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떨어져 뼈 사이 마찰이 심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무릎 관절이 아프다고 하면 보통 중장년층이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무릎연골연화증은 A 씨처럼 젊은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더욱 많이 발병한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장은 "관절 연골은 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작용을 하고 뼈가 마찰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면서 "무릎연골연화증은 단단해야 할 연골이 부드러워지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주로 청장년층,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젊은층,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데다 운동부족으로 무릎 주위의 근육이 없어 연골에 하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이다.
또 심한 다이어트와 하이힐을 신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양반다리와 장시간 무릎을 굽혀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도 좋지 않다.
박 과장은 "근육량이 적은 상태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한 운동, 식단조절을 하는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면서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와 같이 무릎뼈 연골이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고,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등에도 생긴다"고 말했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무릎 안쪽의 뻐근하고 시큰한 통증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았을 때 통증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무릎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 등이다.
특히 무릎연골연화증은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더욱 통증이 심해진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만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고 해서 연골이 손상된 것은 아니니 통증과 함께 증상을 살펴봐야 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아 상황을 악화시키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물렁물렁한 연골이 파이고 재생이 되지 않아 병이 악화할 수 있어 진단이 되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닳은 연골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무릎연골연화증 치료는 보통 진통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약물치료와 운동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요법 고려해야 한다.
박 과장은 "가벼운 무릎연골연화증은 2~3개월 휴식을 취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특히 중요한 질환이다. 조금만 조심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다리,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있는 자세, 줄넘기 등 무릎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며 "무리한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높은 굽이 있는 신발의 장시간 착용, 무리한 다이어트도 무릎연골연화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체중관리도 중요하다. 평지 걷기나 수영 등으로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뉴스포커스
- "억대 빚더미, 결혼도 포기" 100억 전세 사기에 청년들 피눈물
-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 재정립…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 "의대 교수도 근로자 인정해달라"…전의교협, 헌법소원 추진
- '가계 통신비 인하' 용두사미…총선 맞춤용이었나
- HUG, 악성임대인 127명 신상 '공개'…"미반환 보증금, 평균 19억원"
- "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 '인구비상사태' 대응…국내 제약사, '출산·육아 복지'에 앞장
- '반도체의 봄' 2분기가 더 뜨겁다…삼성·SK '영업익 5조' 보여
- 600개 코인 '거래유지 심사' 규제가 온다…'김치코인 줄상폐' 어쩌나
- 알리, 쿠팡 랭킹·네이버 평점 이미지도 차용…"혼란 우려"
- "김치 먹으러 호텔 간다"…리테일에 힘주는 호텔업계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