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통제 못한 오타니 통역사…1만9000회 베팅, 557억원 잃었다
- 24-04-12
2년 간 건당 1700만원 베팅…빚 감당 안돼 도박업자에 압박도
오타니 계좌서 219억원 절취…美 검찰, 은행 사기 혐의 기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는 '인생 난도'를 스스로 높였다.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의 '그림자'로 편안한 인생을 살 수 있었음에도, 도박에 빠지면서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이날 미즈하라를 은행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9월부터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올 1월까지 총 4070만달러(약 557억원)를 잃었다. 건당 베팅 금액은 1만2800달러(약 1700만원)에 달했다.
AFP통신은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에 빠진 후 늘어난 빚에 힘겨워하는 과정을 상세히 전달하기도 했다.
미즈하라는 도박업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여러 차례 신용 증가를 요청했다. "돈을 갚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도박업자를 안심시키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2022년 12월 도박업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한 번 만 더 신용을 증가해 주기를 요청한다"면서 "미국으로 돌아가 돈을 갚기 전 마지막 요청이라고 엄마에게 맹세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빚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미즈하라는 도박을 끊지 못했고, 2023년부터는 연락도 뜸해지면서 도박업자의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도박업자는 그해 11월 미즈하라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타니를 언급했다. 그는 "뉴포트 비치에 왔는데, 오타니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미즈하라) 당신이 응답이 없으니 오타니에게 가서 어떻게 연락할지 물어봐야겠다"고 했다.
미즈하라는 그제야 도박업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가상화폐에 투자해 많은 돈을 잃어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돈을 갚기 위해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이후 미즈하라는 모든 것을 체념한 모습이었다. 그는 도박업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가 오타니에게서 훔친 것이 맞다. 모든 게 끝났다"고 인정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빼돌렸고 이를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은행 측에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이거나 계좌에 연결된 신상정보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변경하는 등의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미국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야구 경기에 도박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
- 방통위 공방 격화…"탄핵안, 野의 언론 장악 야욕" vs "명백한 불법·무효"
- 시대상인가 가족해제인가…패륜자식 상속 배제·친족 재산범죄 처벌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