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노덕환씨,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과 또다시 광주 동행
- 21-05-26
노재헌씨와 함께 5ㆍ18민주화운동 기념 연극 관람해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관람중 항의 받기도
시애틀에 사는 노덕환 민주평통 미주지역 부의장이 또 다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56)씨의 광주 길에 동행했다.
노 부의장과 노재헌씨 일행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한 소극장을 찾아 5ㆍ18 관련 연극을 관람했다.
이들이 관람한 연극은 1980년 5월 광주를 무대로 한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이었다.
작품은 5ㆍ18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 한쪽 눈을 잃은 이지현씨(가명 이세상)가 기획·연출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공연 중인 5월 대표 연극이다.
노재헌씨는 공연 내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 중간에 노태우 전 대통령을 성대모사하는 장면에서는 웃기도 하고 “전두환은 물러가라”는 대사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시종일관 등받이에 기대고 있다가 시민군들이 전남도청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집중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을 전했다.
이날 공연을 마친 이지현 연출자는 깜짝 손님으로 노재헌씨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려 했다. 하지만 엇갈리는 반응에 장내는 소란을 빚었다.
한 관객이 “무대 위로 모셔서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외치자, 객석에선 “그건 아니야!””광주에서 나가!”등의 고성이 오갔다.
한편에선 “이 또한 광주의 목소리다”, “이야기를 들어 보자”는 이들도 있었으나 소란은 계속되자 노재헌씨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노재헌씨는 “오늘은 오월 가족들의 추모의 날인데 제가 의도치않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연극을 관람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노재헌씨는 “오월 영령에 사죄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피해자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5ㆍ18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듣고자 공연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노재헌씨 일행은 연극 관람에 앞서 이날 5·18시민군 최초 결성지인 광주공원내 김군 동상을 오월 관계자와 찾아 오월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군은 1980년 5월24일 남구 송암·진월동 일대에서 자행된 계엄군 11공수여단의 양민학살에 맞서다 사살된 무명 열사다.
노재헌씨의 광주 방문은 2019년 8월과 12월, 2020년 5월, 올해 4월에 이어 다섯 번째인데 늘 노덕환 부의장과 함께 했다. 둘은 노씨 종친회에서 인연을 맺어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 워싱턴주 테니스협회 서북미챌린지대회 대성황
- 타코마 서미사 방생법회ㆍ백중제사 연다
- 타코마 서미사 선원 개원해 큰스님 모셨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타코마한인회 광복절 축제한마당 잔치연다
- 서울대 워싱턴동창회 올해 장학생 8명 선발 발표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애틀 한인 차량 I-5 고속도로서 총격 받아
- 유니뱅크 차기 행장으로 스테파니 윤 권한대행 임명
- 쿠쿠 밥솥 “아마존 프라임데이세일, 기회 놓치지 마세요”
-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시애틀을 찾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 워싱턴주 주민들은 차기 주지사에게 뭘 바랄까?
- "워싱턴주에 악어가 나타났다" 소동 벌어져
- 아마존 직원들 감시하기로..."우리가 고등학생이냐"
- 시애틀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한다
- <긴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했다
- MS "이번 IT대란으로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 시애틀 역대 최장인 오늘까지 17일째 낮 최고 80도 넘어
- 환경단체들 때문에 시애틀 미송 그대로 살게 됐다
뉴스포커스
- 비욘세 '선거송' 허락…팝스타들 해리스 지지대열 속속 합류
- 바이든 사퇴로 바뀌는가 싶었으나…영부인, 그대로 파리행 [올림픽]
- '도합 227세' 3인조 할아버지 절도단…88세 맏형이 '행동대원'
- "해리스, 바이든 정신 상태 숨겼다"…美공화, 또 탄핵안 제출
- 북 대남 '오물풍선', 김포공항 항공기도 멈춰 세웠다
- 이수만, 故김민기에 거액 조의금…유족은 "마음만"
- 위메프·티몬 카드·페이 결제 막히고…은행 선정산대출 잠정 중단
- 아가야 반가워! 출생아 두달 연속 늘어…결혼도 '역대최대' 증가
- 우원식 "해병특검 재표결·방송4법 내일 처리…마냥 못 기다려"
- 이진숙 청문회 과열…"의사진행발언 하려면 가위바위보"
- 한동훈 '자폭 전대' 뚫고 승리했지만…'이·조 공세' 직면
- '마약세관 수사 외압' 의혹 제기한 경찰관 "조사 잘 받겠다"
- 김건희 조사 후폭풍…'검찰 파국' 막을 수 있었던 4번의 기회
- "티몬·위메프서 산 '요기요 상품권' 사라졌어요"…안내조차 없어
- 신용 낮아도 '5%대 금리'로 최대 3000만원 대출된다
- 패싱 논란 어디까지…이원석 "사표 반려" 중앙지검장 "진상 파악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