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랜딩' 美 연내 금리인하 불투명?…한국 인하 시점은
- 24-04-10
3월 미 고용지표 호조…일각서 "금리 인하 필요성 의문"
한은도 인하 늦출 수 있지만 미국과 차별화 여지 열어둬
미국의 탄탄한 경제 지표로 인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이제 미국에서는 연내 정책금리 인하가 아예 단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이에 한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7~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0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는 한 달 새 30만 3000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20만 명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전날 미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미 경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호조라는 의미이기에 연준이 굳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레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종전보다 더 사그라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단 2차례에 그칠 확률을 32.8%로 반영했다. 이어서 3차례일 확률을 31.4%로 잡았으며 4차례일 확률은 14.1%로 평가했다.
하루 전만 해도 3차례 인하 확률을 가장 높게 봤던 시장(3차례 33.2% 대 2차례 30.3%)이 하루 만에 가장 유력한 예상 시나리오를 바꾼 셈이다.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4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 |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7~8월로 보면서도 만일 미국의 '노랜딩' 시나리오에 따라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 역시 충분히 뒤로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는 7월쯤 예상되나 더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경우는 비용 인상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경제 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미국보다 먼저 강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태도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세가 한국과 달리 좋아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6월이냐, 아예 하반기냐를 보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6월 첫 인하 단행이 가능해 보이나 연내 총 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화정책 피벗(전환)에 있어 국내 여건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은 총재 발언을 고려하면 7~8월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평가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경기 대응과 연계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글로벌 경제에는 금융 안정 리스크가 존재하고 이를 정부와 정책 당국이 덮어놓은 상황인 터라 이런 리스크를 줄여주는 목적의 금리 인하가 6월부터 서서히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작년, 재작년 같은 경우는 미국의 인상 속도가 굉장히 빨라 미 금리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이 피벗을 하면 각국은 국내의 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차별화된 정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은은 2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의 물가 둔화 흐름이 앞으로는 각국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 전환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뉴스포커스
- 대통령실 "전대 불개입" 선긋기 속 불쾌감…3차 '윤-한 충돌' 조짐
- 교육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확정…돌이킬 수 없어"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 시급한 현안"
- 이달부터 고소득자 국민연금 보험료 월 최대 2만4300원 인상
-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작…"파업 하느라 못받는 임금은 보상해 달라"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구속 기소…뉴스타파도 재판행
- 김 여사 측, 검찰에 최재영과 카톡 '일체 제출'…의도적 삭제 공방
- '최저 2.88%' 주담대 금리 더 떨어졌다…가계대출은 나흘 만에 2조 '쑥'
- 장마에 채소 '무르고, 녹고'…"8월에 가격 더 오른다"
- 임성근 결국 '불송치'…'채상병 사건' 오늘 수사 결과 발표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