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여성 “델타항공 기내서 직원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
- 24-04-01
“옆자리 앉는 델타항공 직원이 잠자는 사이 추행”
해당 직원 최근 연방 법원서 성추행 사실 시인해
워싱턴주 20대 여성이 기내에서 델타항공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델타항공과 해당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소송을 당했던 델타 항공 직원인 듀안 브릭(53)은 이달 초 열린 공판에서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시인했다.
소장에 따르면 피해자인 시애틀지역에 사는 25세 여성은 지난해 3월 피닉스에서 열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관람한 뒤 델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시애틀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녀는 당시 델타항공 직원이었던 브릭과 옆자리에 앉게 됐으며 둘 사이에 서로 잠깐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피해 여성은 “나이든 남성(브릭)이 이미 술냄새가 나는 것 같아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 에어팟을 귀에 낀 뒤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브릭은 자고 있던 여성의 손을 잡고 여성의 다리를 만지고 셔츠 밑을 만지기 시작했다. 자다가 자신이 성추행 사실을 깨달은 여성이 깨어나자 브릭은 화장실을 갔고 이 여성은 다른 자리에 있던 남성에게 “성추행 사실을 봤냐”고 물었다.
해당 남성은 자신도 목격했다고 말했고 피해 여성과 목격 남성은 승무원에서 브릭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브릭은 화장실에 다녀온 뒤 다시 피해 여성 옆자리에 그대로 앉았다.
피해 여성은 소송에서 “성추행범을 다른 자리로 옮기는데 무려 15분이나 걸렸다”며 델타항공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피해 여성의 변호는 피어스카운티 검사장 출신인 마크 린퀴스트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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