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을 선택할 권리…디그니타스 영국 회원 24% 급증
- 24-03-30
2023년 한 해동안 영국 회원 1900명 가입
디그니타스 “자기의지 받아들여지는 곳에 손 내미는 것”
영국 스코틀랜드 의회에 조력 사망(assisted-dying)을 허용하는 법안이 상정되면서 스위스에서 조력사망을 돕는 단체인 디그니타스(Dignitas)에 가입한 영국 회원 수가 24%나 늘었다.
조력 사망이란 일반적으로 불치병을 앓고 있거나 더이상의 연명 치료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환자가 의료 전문가의 동의 하에 약물 등의 도움으로 죽음을 맞는 것을 말한다.
2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동안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영국 회원 수가 24% 뛰었다. 인원 수로는 19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회원들의 국적을 보면 독일인이 가장 많고 두 번째로 큰 회원 그룹은 영국인이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20년 법원 판결을 계기로 환자가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있게됐다.
디그니타스는 영국 회원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현상에 대해 "조력 사망이나 안락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늘어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는 데 익숙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를 맞이하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정부와 의회가 오랫동안 발목을 잡아왔다"며 "자신들의 의지가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는 곳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기준 영국 회원 40명이 디그니타스의 도움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디그니타스가 1998년 설립된 이후 임상의사의 도움으로 숨진 영국인은 모두 571명에 달한다.
타인의 자살을 돕는 행위는 영국에서 아직 형사범죄에 속하지만 미국 10개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에콰도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에서는 합법이다.
조력사망 합법화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케어 낫 킬링(Care not Killing)’ 대변인 알리스터 톰슨은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영국인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위기에 처해있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질의 치료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력사망 합법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존엄한 죽음(Dignity in Dying)'의 사라 우튼 대표는 "조력 사망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영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는 스위스에 연민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누군가의 자살을 돕는 것은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번에 새 법안이 통과되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환자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허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