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뒤 이런 소름 처음"…볼티모어 교량 붕괴에 주민들 '멘붕'
- 24-03-27
"다리 건넌 지 3분 만에 붕괴…귀가 후 몸 떨며 울기 시작"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대형 화물선 충돌로 프란치스 스콧 키 대교(Francis Scott Key Bridge)가 붕괴하자 볼티모어 주민들도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붕괴 다리에서 불과 2.5㎞ 떨어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주유소 편의점 직원과 손님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편의점 직원 패트리샤 시스크(82)는 프란치스 스콧 키 대교 붕괴 사고 이후 경찰관과 응급 구조 대원, 충격을 받은 주민들을 꾸준히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주민들이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모든 경찰을 보았고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게 말했다"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런 소름 끼치는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시스크는 이날 아침 내내 계산대에서 손님들과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손님들 중 일부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붕괴 영상을 보여주며 발길을 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몇몇 손님들은 폭발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들은 정말 끔찍해하고 무서워했다"고 전했다.
편의점 단골 중 한 명인 제니퍼 울프(41)는 이날 자신의 아들이 다리를 건넜다고 이야기했다. 사고가 일어나던 밤 울프의 아들은 여자 친구와 다툰 뒤 화를 삭이기 위해 산책길에 올랐는데, 이때 프란치스 스콧 키 대교를 건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 여자 친구와 화해했고, 커피를 한 잔 사 들고 다시 다리를 건넜다. 울프는 자신의 아들이 대교를 다시 건넌 지 3분 만에 다리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울프는 아들이 "당황한 채로 집에 돌아와 몸을 떨며 울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잠들지 않고 뉴스를 보며 쉬지 않고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다리를 지나며 사고를 미리 예견한 주민도 있었다. 붕괴 현장을 보러 왔다가 아침 식사와 음료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은 볼티모어 주민 폴 크라차스(59)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크라차스는 "(대교에는) 보통 큰 예인선들이 항상 드나든다"며 "다리 위를 지날 때 가끔 다리가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볼티모어에서 출항해 패타스코강을 건너던 싱가포르 선적 '달리(Dali)'는 이날 오전 1시 27분쯤 프란치스 스콧 키 대교의 주탑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교량 구조물 대부분이 무너졌으며 다리 위에서 포트홀을 수리하던 인부 8명이 물에 빠졌다. 현재 2명이 구조된 상태이며 이중 1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외상센터로 옮겨졌다. 나머지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뉴스포커스
- 거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후폭풍…대정부질문 파행·개원식 연기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주인 등장…"자세히 말 못 한다"
- 현직 검사 "탄핵 검사는 증인 자격 없어…청문회 소환 못해"
-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해"…시청역 참사 운전자, 급발진 재주장
- "내가 업소녀라고?…작작해라" 허웅 전 여친, 청담동 아파트 등기 인증
- 경영계 전원 불참한 '반쪽' 최저임금 회의…노동계 "조속히 복귀해야"
- 여권 내 '해병 특검 추천권' 논쟁…거야는 '지금 법안, 끝까지 간다'
- 필리버스터 중 '쿨쿨'…"피곤해서" "부끄러워" 與의원들 사과
- 방심위, '밀양 가해자 공개 커뮤니티'에 게시글 삭제 요구
- 새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지명…취임까지 난항 예상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급발진이야"…서울시청 역주행 운전자, 사고직후 회사 동료와 통화
- 尹 "왜 25만원 주나…1인당 10억 100억씩 줘도 되는 것 아닌가"
- 시청역 역주행男, 보험사 면회도 사절…아내는 "브레이크 문제" 항변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