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샤넬백 살 때 '이 서류'만 있으면 관세 '0원'
- 24-03-20
EU 등 FTA 협정 맺은 국가서 쇼핑하면 관세율 0%
500만원 이하 구매 시 무조건 이득
"파리 신혼여행에서 샤넬 가방 딱 하나 사려고 하는데 세금 신고 안 하면 걸릴까요?"
최근 유럽 신혼여행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엔 명품 세관 신고와 관련한 문의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국보다 저렴해서 애써 큰돈을 들여 현지에서 구매했는데 혹시 할인액보다 세금이 더 높은 건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800달러를 초과하는 명품백을 관세 한 푼 안내고 사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FTA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면 당당하게 관세 '0'원으로 들어올 수 있다.
![]() |
유럽 해외여행자 세금절약 팁(관세청 제공) |
◇ 모르면 손해, FTA 원산지 증명서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증명하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증명하는 문서가 'FTA 원산지 증명서'다.
우리나라와 FTAf를 맺고 있는 나라는 지난해 1월 기준 59개국이다. 주요 체결국은 유럽연합(27개국), EFTA(4개국), 아세안(10국), 중미(5개국), 미국, 인도, 호주, 캐나다 등이다.
원산지 증명서 명칭은 체결국에 따라 다르며 △원산지 신고서(EU, EFTA, 튀르키예, 영국 등) △원산지 증명서(미국, 칠레, 싱가포르 등) △연결원산지 증명서(아세안, RCFP 등)으로 구분한다.
![]() |
원산지 증명서 예시(관세청 제공) |
원산지 신고서 작성 조건은 '생산지'와 '구입처'가 같은 나라여야 한다. 예컨대 프랑스에서 생산한 샤넬 가방을 영국 런던에서 구매하면 원산지 신고서를 작성할 수 없다.
구매 물품 액수는 EU의 경우 1000달러(약 134만 원) 초과, 6000유로(약 873만 원) 이하만 해당한다.
1000달러 이하 구매 시 영수증 또는 현품 원산지 표시로 증명하면 된다. 6000유로 초과 시엔 인증 수출자가 발행한 원산지 신고서가 필요하다.
신고서는 별도의 서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판매자가 거래명세서(인보이스)에 '필수 문구'(상업서류에 기재할 신고문안)와 판매 매장명과 주소, 물건을 판매한 사람(직원) 이름 및 서명, 판매 날짜를 적어서 주면 된다.
간혹, 이를 귀찮아하는 매장이 있는데 이를 대비해 '필수 문구'를 적은 문서를 미리 출력해 작성 내역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
![]() |
같은 디올 가방이라도 한국보다 프랑스가 약 53만원가량 저렴하다. (디올 홈페이지 갈무리) |
◇ 500만원 이하 가방사면 무조건 이득
FTA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한국과 비교해 명품백을 약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디올 가방을 비교해 보자.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디올 북토트 미디엄백'은 한국에선 475만 원, 프랑스에선 2900유로(약 42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가방을 프랑스 매장에서 구매 후 세금 환급 12%(약 50만 원)을 받으면 372만 원이다. 여기에 한국에 들어올 때 FTA 원산지 증명서를 내면 관세는 0%으로 부가세 14%에 해당하는 52만 원만 내면 된다. 즉, 가방의 가격은 총 424만 원으로 한국보다 50만 원 저렴한 셈이다.
다만 500만 원 이상 제품 구매 시 부가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보다 비쌀 수 있다. 부가세율은 300만 원 이하는 10%, 400만 원은 14%, 500만 원은 19%, 600만 원은 23%이다.
◇ 현금으로 산 가방, 메고 가면 세금 안내도 될까
해외에서 명품 가방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착용까지 했으니 세금 신고하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800달러(약 107만 원) 초과 금액을 결제하면 추적 대상이 된다. 관세법 시행령에 따라 여행객이 해외에서 카드로 8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관세청으로 자동 통보되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샀더라도 '새것' 같아 보이면 대체적으로 한 번씩 검사한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경우 제품별 고유번호인 TC코드가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언제 생산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FTA 증명서가 없다면 자진 신고하고 관세를 감면받는 방법을 추천한다. 자진 신고 시 20만원 이내에서 관세의 30%에 상당하는 금액을 감면해 준다.
만일 800달러를 초과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적발되면 해당 물품 가격에 40%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야 한다. 입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2번 이상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는 60%까지 늘어난다.
참고로 술과 담배, 향수 등은 기본 면세(800달러)와 별도로 면세 한도가 적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2만달러 장학생 선발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3)
-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그리움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징계했던 5명 전원 사면키로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시애틀 뉴스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뉴스포커스
- 쿠바 주재 참사관 이어 佛 주재 외교관 망명…'탈북 러시' 눈길
- "박정훈 그 ××가 오버"…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해명 '엇박자'
- 이진숙, 자녀 중학교 입학 전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
- 대통령실 "불법적 청문회 타협 안해…절차상 문제·중대한 위헌 하자"
- 해운대 주점서 10여명 패싸움…"싸움 이유 기억 안나"
- 서울대병원, 전공의에 '사직 합의서' 발송…빅5 중 처음
- 김건희 여사 "최 목사 기분 상할 수 있으니…가방 추후 돌려주라" 지시
- 진통 끝 이진숙 내정자 청문회 채택…여야 날 선 공방 예고
- 되살아난 '노란봉투법'…勞 "7월 처리해야" 使 "노사관계 파탄"
- 쯔양 "구제역·카라큘라 고소…협박에 비위 맞출 수밖에 없어"
-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명품백 받은 날 반환 지시…깜빡해 못돌려줘"
- 급기야 '충돌 사태'…한동훈 연설중 '배신자' 외침에 '아수라장'
- '쯔양 사태'로 드러난 '사이버 레커' 민낯…처벌 '벌금 몇백만 원'
- '피해자 인정 범위 넓어진다'…권영진 의원 '전세사기피해자법 개정안' 대표발의
-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제출 절차·일정 조율중
- 서울의대 교수들 "전공의 95% 복귀의사 없다…사직서 수리 2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