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침묵' 토트넘, 풀럼에 0-3 충격패…4위 탈환 실패
- 24-03-17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로 87분 소화
전반 좋은 기회 잡았지만 3경기 연속골 무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풀럼에 완패,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6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2연승과 함께 16승5무6패(승점 53)를 기록 중이던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이겼더라면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제치고 4위까지 오를 수 있었으나, 승점을 모두 놓치면서 4위 탈환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손흥민 역시 침묵했다. 지난 2경기서 연속골과 함께 2골2도움으로 기세가 좋던 손흥민은 이날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 흐름 속에서 힘겨운 경기를 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42분 지오바니 로셀소와 교체돼 나왔다.
풀럼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초반 사샤 루키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결정적 기회에서 연달아 슈팅하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육탄 방어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이 될 뻔한 장면이었다.
전반 중반까지 일방적으로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24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다. 이날 경기 토트넘의 첫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다시 풀럼의 공세가 이어졌다. 불과 1분 뒤 풀럼도 비슷한 상황에서 윌리안이 슈팅하며 반격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몰아치던 풀럼은 전반 42분 결실을 맺었다. 안토니 로빈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호드리고 무니스가 반박자 빠른 터닝 슈팅으로 득점,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최근 기세가 좋은 무니스의 홈 4경기 연속골.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1분 손흥민의 헤더를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풀럼의 기세가 워낙 좋아 후반전도 힘겨웠다.
풀럼은 후반 4분 티모시 카스티뉴의 크로스를 사샤 루키치가 달려들며 무릎으로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완전히 무너졌다. 2선에서 공 간수가 되지 않았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실책이 속출, 템포를 높이지 못했다.
반면 풀럼은 무니스가 후반 16분 멀티골까지 넣으며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후반 19분엔 주앙 팔리냐가 팀의 4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티모 베르너,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3분 브레넌 존슨과 베르너가 결정적 기회를 연달아 놓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남은 시간마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했던 토트넘은 결국 0-3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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