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문짝 날아간' 보잉, 중요 자료도 없어 조사 지연
- 24-03-15
사고 동체 부위 작업자, 기록 없어 확인 난항…내부 영상도 없어
지난 1월 오리건주 포틀랜드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린 보잉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가 보잉의 자료 부실로 지연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 맥스를 조립하는 렌튼 공장의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관련 서류를 수집했지만, 문제가 된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 작업을 누가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 1월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으로, 비행 중 동체 측면에서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나갔다.
이 여객기는 긴급 회항해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보잉은 도어 플러그 작업 기록을 찾아봤지만, 직원들이 문서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상원 상무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작업 기록 부재에 대해 "향후 NTSB의 조사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보잉이 사고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 제거와 재설치를 포함한 2023년 9월 작업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보안 카메라 영상 보존 기간은 30일로 이는 표준 관행이라고 CNN에 설명했다.
NTSB는 지난달 6일 내놓은 예비 조사 보고서에서 보잉 여객기 동체 구멍 사고는 비행기 조립 때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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