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창업 아일랜드 반도체 회사, 美 대러 제재 명단에 올라"
- 24-02-26
"러 기업에 부품 수십 차례 보내…군수 산업 지원"
큐빗 측 "EU 국가와만 거래…군사 용도 부품 아냐"
한국인이 창업한 아일랜드의 한 반도체 공급업체가 러시아에 전자 부품을 보낸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큐빗 세미컨덕터'(큐빗)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OFAC 해당 업체가 2022년 3월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반도체 기업 'JSC 미크론'에 전자 부품을 수십 차례 보내는 등 "러시아의 군수 산업을 지원하는 경제 부문에서 활동했다"라고 밝혔다.
아일랜드타임스는 큐빗의 경영진은 한국인 2명이라며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OFAC 결정과 관련해 큐빗 측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줄도 몰랐다며 그동안 유럽연합(EU) 내 기업하고만 거래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리시타임스에 보낸 성명에 "우리는 군수산업과 일하고 있지 않다"라며 "우리는 유럽 내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는 고객과만 일한다"고 설명했다.
JSC 미크론과의 거래와 관련해서는 군사 용도가 아닌 반도체 부품만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500개가 넘는 대상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다.
제재는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했다.
또 북한산 탄약과 무기를 운송하는 데 역할을 한 러시아 기업,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조달·생산하는 데 관여한 기업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인도·키르기스스탄·러시아·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 소재 93개 기업도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됐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대성국제무역(Daesung International Trading)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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