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럼프보다 바이든 재선이 더 우려돼"
- 24-02-23
둘 다 정신 건강은 우려…"바이든은 사회주의"
NPR "바이든 vs 트럼프 땐 트럼프 지지 암시"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국가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미(美)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더 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과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겨루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까지 모두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인지 능력(정신 건강)이 우려된다'는 골자의 목소리를 여러 번 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 81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 헤일리 전 대사는 52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처럼 '나이'를 근거로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이민이나 기업 등에 관한 정책을 살펴봤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역사상 본 어떤 대통령보다 사회주의로 더 많이 나아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더 위험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헤일리 전 대사가 그를 지지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NPR은 "헤일리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면 헤일리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는 지지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여전히 두 사람 중 누구도 차기 대통령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두 사람이 우리에게 준 것은 혼란과 분열뿐"이라고 말했다. 전날(21일) 헤일리 전 대사는 NPR의 '모닝 에디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 정상성을 되찾기 시작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문제 대신 미래의 해결책에 집중하는 새로운 세대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면서 '후보 사퇴' 압박도 받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3월 5일 여러 주에서 열리는 경선인 슈퍼 화요일까지는 참여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상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원조안이 통과됐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회의적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뿐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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