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발니 추모 행사서 100명 이상 구금돼 -현지 인권단체
- 24-02-17
모스크바서 붙잡힌 11명 포함 전국 10개 도시에서 101명 이상 억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을 대표하는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 발표 후 현지에서 열린 자발적 추모 행사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인권 단체 OVD-인포(Info)는 17일(현지시간)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행사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1명이 구금됐으며, 이외의 10개 도시에서 "이미 101명 이상이 억류됐다".
나발니는 2021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한 반(反) 정권 평론가로, 극단주의·사기·법정 모독 혐의를 받아 총징역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측근들과 연락이 두절되며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20여일이 지나서야 네네츠크주 소재 제3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해당 교도소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로 악명 높은 곳이다.
나발니 사망 소식은 16일 발표됐으며, 러시아는 내달 15~17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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