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먹었더니 몸에 털이”…'미녹시딜' 탄생 비밀[약전약후]
- 24-02-17
궤양치료제로 개발했다가 고혈압 약으로 FDA 승인
약 부작용이 발모…바르는 탈모약으로 변신
바르는 탈모약 성분으로 잘 알려진 미녹시딜은 부작용을 치료 목적으로 전환한 약물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의 대표 약물이다. 샴푸 형태나 액상형으로 두피에 바르는 제품으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 경구용 고혈압 치료제로 더 많이 쓰인다.
미국 제약회사인 업존은 1960년 위궤양 치료제로 미녹시딜 성분을 발굴한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동물실험에서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위산 억제보다 혈관 확장 기전이 확인되면서 미녹시딜의 운명이 바뀐다.
업존을 인수한 화이자는 이 미녹시딜을 고혈압치료제로 개발해 197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는다. 특히 이를 위해 진행한 미녹시딜 임상시험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보고가 확인돼 세간의 이목을 끈다.
1968년 경구용 미녹시딜을 활용한 임상시험에서 발모 촉진 효과가 드러난 것이다. 당시 임상시험을 진행한 업존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일부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부작용으로 유독 몸 곳곳의 털이 많이 나는 현상을 보고받았다.
이후 연구진들은 경구용 미녹시딜의 발모 효과에 대한 추가 시험을 진행했으나 유의한 결론을 얻지는 못했다. 특히 먹는 미녹시딜은 반사성 빈맥 및 협심증 등 부작용 우려도 높아 탈모치료제로써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코카서스 인종의 유전적 대머리 다빈도 발생 등으로 인해 당시 사회에는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에 연구진들은 미녹시딜의 성분을 두피에 직접 바르는 방식을 고안한다.
혈관 확장 기전을 갖는 미녹시딜을 두피에 바르면 모낭에서 활성 대사물로 황산미녹시딜이 나오고 이는 세포 내 칼슘 농도를 낮춰 털의 성장을 촉진한 것이다. 모낭 성장 인자의 경우 칼슘 농도가 높으면 활동이 감소한다.
결국 바르는 방식의 미녹시딜 임상시험은 1980년대 들어 그 성과를 얻는다. 화이자는 1988년 미국 FDA로부터 '로게인 2% 외용액'이 세계 첫 공식 탈모치료제 품목허가를 승인받는 데 성공한다.
단, 미녹시딜은 없는 모발을 새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발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갖는 만큼 미완의 치료제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바르는 미녹시딜 제품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