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떠올라 눈물"…미국 울린 기아의 '슈퍼볼 광고'(영상)
- 24-02-14
이노션 美자회사 제작한 EV9 광고, 슈퍼볼 자동차 광고 중 '선호도 1위'
유튜브 영상 닷새 만에 43만뷰…"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 호평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2024'에서 공개된 기아(000270)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 1위에 오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노션(214320)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2024'에서 공개한 기아 EV9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3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러닝 타임 1분11초짜리 해당 광고는 피겨 스케이터를 꿈꾸는 10대 소녀가 EV9을 타고 할아버지가 사는 숲속 오두막으로 달려가 완벽한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펼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에서 소녀는 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박수갈채를 받지만,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관중석에 나오지 못한 모습을 보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이를 본 아버지는 EV9을 타고 숲속을 가로질러 할아버지의 오두막으로 소녀를 데려간다.
아버지는 EV9의 전원 공급 기능(V2L)으로 스피커와 전등을 설치하고, 소녀는 꽁꽁 언 연못 위에서 할아버지만을 위한 단독 무대를 펼친다. 휠체어에 앉아 손녀의 퍼포먼스를 감상한 할아버지는 김 서린 창문 위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적으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영상에는 'Kia EV9 is here. Electric like you've never seen'(이제까지 본 적 없는 일렉트릭, 기아 EV9입니다)라는 카피가 등장한다.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의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자회사 D&G는 "EV9의 기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 안에 있는 힘을 깨닫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희망과 영감을 세계 최대 관객인 슈퍼볼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는 미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V9의 역동성과 프리미엄을 표현하면서도,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평가다. 해당 광고의 유튜브 영상은 게재 5일 만에 조회수 43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한 유튜브 시청자는 "몇 주 전 할아버지를 잃었는데 이 광고를 보고 흐느꼈다"는 댓글을 달았고, "눈물이 나는 스토리", "너무 아름다운 광고" 등 호평이 잇따랐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즈닷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 이후 자사 사이트의 'EV9' 검색량이 2497%, '기아' 검색량은 265% 증가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열광할 수 있는 캠페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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