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산한 美민주 경선 투표소…고령 흑인 유권자들 "트럼프는 싫어"
- 24-02-04
3일 오전7시부터 투표 개시,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2주간 사전투표에 5만2천명 참여
민주, 15만명 투표참여 기대…흑인들, 바이든 지지 이유로 "대안 부재"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 본투표가 개시됐다.
그러나 뉴스1이 이날 오전 찾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도인 컬럼비아 인근의 투표소들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 투표소의 관계자는 "사전 투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본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진 사전투표에는 모두 5만2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흑인 유권자들이 76%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체 인구 520만명 중 흑인 비율이 26.3%다. 325만명 정도의 등록 유권자 중에서 흑인 유권자는 79만3500명가량 등록돼 있다
뉴스1이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흑인 유권자들이었고, 그중에서도 고령층 유권자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흑인 거주 비율이 80%(시티 데이터 닷컴 2021년 기준)에 달하는 그린뷰에 설치된 투표소엔 고령의 흑인 유권자들이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로 향하거나, 몸이 불편한 유권자들은 투표소 앞 주차장에서 이동식 전자투표기를 통해 투표를 하는 모습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 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주도인 컬럼비아 그린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고령의 흑인 유권자가 이동식 전자투표기를 통해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2.03. |
투표를 마친 이들 대부분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다. 흑인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과 '대안 부재론'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60세의 흑인 남성 노먼 무어는 "저는 트럼프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다는 것을 보기 위해 투표하러 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분명히 고려해야 할 요소이지만,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 외에 다른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무어와 함께 투표소에 온 새뮤얼 핑크니는 "저는 제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정책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나이는 정책과 상관이 없다. 그의 정책과 흑인 문제를 돕는 그의 태도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핑크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트럼프는 민주주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에 대해선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85세의 흑인 여성 메리 에델만은 "바이든 대통령을 좋아한다. 그가 다시 (백악관에) 돌아가도록 해야 하지만, 누구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표심이 이탈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결국 대선 본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를 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에델만은 "국경 장벽 문제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흑인들의 지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천천히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들은 곧 정신을 차리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 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주도인 컬럼비아내 그린뷰에 위치한 한 투표소에 투표 장소를 알리는 팻말이 꽂혀 있다. 2024.02.03. |
이번 프라이머리 투표는 주내 2300여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등록 유권자 수(325만명)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330만명보다 약 5만명 정도가 적은 상황이다.
2020년 당시엔 바이든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의 치열한 경선전이 펼쳐지면서 등록 유권자 중 54만명이 민주당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번 프라이머리 투표에 2020년 때보다 훨씬 적은 15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데다 경쟁자들인 딘 필립스 연방하원의원과 작가 매리언 윌리엄슨 후보의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하원의원은 NYT에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 70%는 저에게 성공적일 것"이라며 "저는 우리가 15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