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서 곰에 얻어맞은 60대 '기적 생환'
- 21-05-20
토지측량 나갔다 순식간에 습격 당해
4시간 넘는 머리 봉합수술…"새로운 삶"
알래스카주에서 커다란 곰에게 습격을 당했지만 목숨을 부지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앨런 미니시(61)는 전날 오전 알래스카주 남동부 걸카나 숲에서 홀로 토지측량을 하다가 곰을 만났다.
미니시가 불과 9m 떨어진 곳에서 곰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곰은 순식간에 그에게 돌진해왔다.
이에 미니시는 작은 전나무 뒤로 몸을 숨겼으나, 곰은 가볍게 나무를 헤치면서 다가왔다. 미니시는 측량에 사용하는 끝이 뾰족한 긴 막대를 뻗으며 맞섰다.
하지만 곰은 막대도 쳐내고 미니시를 넘어트린 후 덮쳤다. 미니시는 "곰과 조우한 시간은 불과 10초 이내였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곰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받은 후 봉합수술을 받은 앨런 미니시. (앨런 미니시 제공) © 뉴스1 |
그는 곰의 아래턱을 잡고 밀어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때 곰 이빨에 물리며 손에 구멍이 생겼다.
곰은 미니시를 내동댕이치고 머리를 움켜잡았으며, 오른뺨을 할퀴고 두 차례 깨물었다. 두 번째 물렸을 때는 얼굴 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곰이 잠시 공격을 멈춘 사이 미니시가 몸을 돌려 얼굴을 땅에 박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곰은 더이상 공격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미니시는 "곰이 더는 나를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조끼와 티셔츠를 벗어 피가 철철 흐르는 머리에 감고 911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대는 59분 뒤에 도착했고, 미니시는 피를 많이 흘려 현기증이 나는 와중에도 곰이 다시 돌아올까 봐 불안에 떨었다.
구급대원은 미니시가 바닥에 흘린 많은 피를 보고 살아남은 게 대단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헬기로 병원에 도착한 미니시는 턱뼈가 부서지고, 왼쪽 눈을 다쳤으며, 머리 곳곳에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에만 4시간30분이 소요됐다.
그는 "알래스카주에 40년 동안 살면서 곰과 여러 번 만났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며 "한가지 교훈을 배운 게 있었다면 다른 사람과 같이 있어야 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곰이 나를 죽이지 않아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앞으로는 과거와 다른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