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4-1 이긴 날 밤, 호텔로 데려가…"눈 떠보니 내 몸위에 이토 준야"
- 24-02-01
日축구 국대 '상대 동의없이 성관계' 혐의 피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토 준야(31·스타드 랭스)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피해 여성의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일본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건은 지난해 6월21일 새벽 오사카 나카노사마에 있는 한 고급 호텔에서 일어났다. 앞서 일본 대표팀은 불과 몇 시간 전인 6월20일,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이후 이토는 음식점에서 A씨 일행을 만났고, 여성들은 가게 밖으로 끌려 나와 그대로 이토와 함께 준비된 렌터카에 탑승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어디로 가는 걸까, 어딘가의 술집인가?'라고 생각하는데 이토가 누군가와 전화하기 시작했다. 이토는 '호텔에서 여자들과 술 한잔 하자'고 말하는 게 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토 등은 A씨를 포함한 2명의 여성을 자신이 묵는 호텔로 데려가 술에 취하게 한 뒤 성적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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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일본 이토 준야가 벤치로 향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
A씨는 "술을 많이 마셔 침대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확 눈을 떴을 땐 이토가 내 몸 위에 있었고 방은 어두웠지만 그의 얼굴이 제 눈앞에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 장면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토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11월 초부터는 변호사를 통해 사과를 논의해 왔다. 그러나 이토는 A씨와의 사이에서 성적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금전적 합의를 제안, 합의 조건에는 '비공개 조항'을 포함하도록 강요했다.
참다못한 A씨와 또 다른 여성 B씨는 지난 1월18일 공동으로 이토를 형사 고소했다. 이와 관련 매체가 이토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또 A씨 측과의 교류 창구였던 이토 측 변호사는 "나도 이토씨 등과 변호 방침이 맞지 않아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토는 2021년 11월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귀고 있던 일반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결혼 사실을 알린 유부남 축구선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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