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조 위 증안기금 투입에 항셍 3%↑ 장기 효과는 글쎄
- 24-01-23
중국 당국이 증안 기금을 조성, 최근 급락하고 있는 홍콩과 중국증시를 부양키로 함에 따라 홍콩의 항셍지수가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홍콩증시 안정을 위해 모두 2조 위안(약 371조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모두 2조 위안의 자금을 조성, 증안기금으로 홍콩증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국영 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약 2조 위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뿐 아니라 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사인 중국증권금융 또는 중앙후이진투자 등을 통해 약 3000억 위안(약 55조원)의 자금을 국내 증시에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다른 증시 부양 조치도 강구하고 있으며, 최고 지도부의 승인이 있을 경우, 이번 주 중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최근 중화권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 모두 2% 이상 급락, 각각 20년래,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2021년 전고점 이후 중화권 증시에서 시총 약 6조 달러(8006조원)가 증발했다.
중국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와 주가 급락으로 타격을 입은 개인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3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JH투자운용의 리웨이칭 펀드매니저는 "정부도 최근 주가 하락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로 증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추가 부양 조치 없이 단지 증안기금만 투입하는 것은 장기적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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