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막히자 치솟은 운송비…'적자 늪' 목전 해운사들 반색
- 24-01-20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해운침체 '반전'…해운운임 SCFI 한달새 두배로
중국 춘절연휴 겹치며 물동량 급증…운임 따라갔던 항공, 이번엔 하락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촉발한 중동발 글로벌 물류적체 현상으로 인해 해운 운임이 한달 새 두배 넘게 뛰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홍해 리스크가 장기화 양상을 띠며 코로나19로 물류특수를 누린 지난 2022년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항공화물 운임은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3.58포인트(p) 오른 2239.61p로 집계됐다.
SCFI는 지난주 309.38p가 한번에 오르며 2022년 9월 이후 65주 만에 2000선에 진입했다. 19일 기준 유럽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3030달러, 지중해가 4067달러, 중동이 1982달러로 한달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글로벌 물류는 코로나19 당시와 상황이 비슷하다. 유럽을 향하는 선박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피해 수에즈 운하 대신 운항일수가 15일 늘어나는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며 선박 공급량이 부족해진 탓이다. 지난 2022년에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며 늘어난 온라인 거래의 물동량을 터미널이 감당하지 못해 화물이 적체되자 운임이 전반적으로 치솟은 바 있다.
원래대로라면 해운업계는 올해 초 기나긴 침체의 터널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클락슨리서치 등을 기준으로 올해 인도되는 신규 선박이 255만7000TEU인 반면 해체되는 선박은 68만3000TEU에 불과해 수급 불균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운임이 강세를 띠면 신조 발주가 늘어 운임이 하락하고, 운임이 하락하면 폐선이 늘며 공급이 부족해지고 다시 운임이 오르며 신조를 발주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올해는 호황기인 코로나19 기간 발주됐던 신규 선박들이 도입돼 운임이 하락하는 시기인 셈이다.
그러나 희망봉 우회로 인해 수요가 생기자 늘어난 공급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홍해 운항 제한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되면 주 1회 운항을 유지하기 위해 노선별로 선박이 2~3척 추가 필요하고 이는 연간 150만TEU의 공급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중국 춘절 연휴(2월10일~17일)를 앞두고 선적 물량이 집중되며 물류난이 가중됐다. 중국 연휴 기간 중국 기업이나 공장이 멈추며 전 세계적인 물동량이 줄기 때문에 화주는 미리 선박을 확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운사들이 기본운임인상(GRI)이나 성수기할증료(PSS)를 빠르게 부과하며 단기 운임이 급등하게 됐다.
세계 6위 선사 대만 에버그린 출신의 정일환 영원NCS무역물류컨설팅 대표는 "홍해 사태로 해운업황이 코로나19 시절이던 2022년으로 돌아갔다"며 "중동전이 서남아시아까지 번진다면 수출입 기업에겐 불행이지만 해운업계에는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해운과 함께 호재가 예상됐던 항공화물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월요일마다 발표되는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 15일 1861p를 기록해 지난해 12월11일 2591p 대비 28% 하락했다. 코로나19 기간 선박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화물의 납기를 지키기 위해 비싸더라도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운임이 덩달아 급등하는 동조 현상을 보인 바 있다.
최근의 탈동조화는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의미하는 벨리카고의 공급 여부가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여객기가 뜨지 않았기 때문에 항공화물 운송이 전용화물기로만 가능해 공급이 제한적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은 항공화물의 성수기 운임이 적용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후티 반군에 대한 직접 공습에 이어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하는 등 중동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글로벌 물류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해진공은 보고서에서 "미영 연합군이 예멘 내 반군 주요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행하며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