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시선은 이제 뉴햄프셔로…헤일리 '깜짝 이변' 주목
- 24-01-17
23일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트럼프 대세론 굳힐지 여부 관심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가 15일(현지시간) 마무리되면서 미 공화당과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뉴햄프셔주로 옮겨갈 전망이다.
공화당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개최한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확보할 수 있는 대의원이 22명에 불과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와 함께 또 다른 '대선 풍향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통해 대세론을 굳혀 갈지 여부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간 2위 경쟁의 향배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 큰 격차로 승리할 경우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오는 3월5일 '슈퍼화요일' 이전, 조기에 대선후보로 확정돼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각종 뉴햄프셔 경선 여론조사에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온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선언한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에서 뼈아픈 결과를 얻게 될 경우엔 목표 달성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뉴햄프셔에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가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만큼 뉴햄프셔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틀 전(13일) 발표된 현지 매체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코커스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과반 득표를 내준 것은 물론 2위 경쟁을 해 온 디샌티스 주지사에게도 밀렸다.
이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는 '깜짝 이변'을 일으킨다면 확실한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달리 프라이머리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와 관련해 실시된 42개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헤일리 전 대사는 평균 30.9%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두 사람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결과도 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2위'를 기록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재 뉴햄프셔에선 녹록지 않은 여건이다. 더힐의 여론조사 분석에선 평균 6.6%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사퇴론까지 제기됐던 상황에서 '2위'에 오르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던 만큼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16일부터 뉴햄프셔를 찾아 프라이머리 대비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앳킨슨, 17일 포츠머스 등의 유세를 예고했고 헤일리 전 대사 역시 16일 브레턴우즈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와 유세전을 펼 예정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6일 먼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가 뉴햄프셔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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