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도 어쩔 수 없네…나이키 27년 동행 청산
- 24-01-10
세계 최고 프로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27년 만에 나이키와 스폰서십을 종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셔츠와 나이키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쓰고 플레이하는 우즈는 나이키의 대표 모델이었다.
우즈는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15차례 우승하는 등 한 때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였다.
그러나 2021년 교통사고 이후 선수 생활을 거의 중단하시피 하자 나이키는 그와 스폰서십 계약을 종결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즈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즈도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우즈는 X(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나이키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많은 놀라운 순간과 추억으로 가득 차 있다"며 나이키의 공동 설립자인 필 나이트에게 감사를 표했다.
우즈는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이래 나이키와 함께 했고, 2000년 나이키는 그에게 1억 달러(약 1320억원)가 넘는 계약을 안겨줬었다. 이는 운동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스폰서십 계약이었다.
특히 나이키는 우즈가 스캔들에 휩싸였을 때에도 그의 곁을 지켰다. 2009년 우즈의 혼외정사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많은 주요 기업들이 우즈와의 후원 계약을 종료했지만 나이키는 그렇지 않았다.
우즈는 그러나 2021년 교통사고 이후 드물게 대회에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또 다른 발목 수술을 받은 후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나이키는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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