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내가 당뇨병?"…당뇨병전단계면 '이것'만 해도 정상 회복
- 24-01-09
8%가 당뇨병으로 진행…약물치료 없이도 진행 막을 수 있어
저녁 7시 전 식사 마쳐야…단순당 섭취 줄이고 운동 필수
"하… 나 이번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 단계라고 나왔어."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30대 직장인 A씨의 한숨이 깊다. 당뇨라고는 꿈도 꿔보지 않았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였다.
A씨 직장동료 B씨도 마찬가지였다. B씨의 피검사 결과지엔 공복혈당 수치가 표준 범위에 약간 벗어나 있었다. "공복혈당장애가 당뇨 아닌가? 그럼 이제 난 평생 당뇨약을 먹고 살아야 하는 건가." 침울해진 B씨와 A씨는 회사 근처 병원에 가 당뇨약을 처방받아 보기로 했다.
지난 연말에 받은 건강 검진에 대한 성적표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A씨와 B씨처럼 피 검사 결과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거나 공복 혈당 수치가 높게 나타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당뇨병은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인 혈당(혈장 포도당)이 상승한 고혈당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혈당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이상 작용(인슐린 저항성)하면 혈당이 오르게 되는데 발병 원인을 바탕으로 임상적 특징에 따라 △1형당뇨병 △2형당뇨병 △임신당뇨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형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것으로 인슐린을 반드시 투여해야 한다.
2형당뇨병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당뇨병의 유형으로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2형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고 체중조절, 식이, 운동, 경구혈당강하제 등을 통해 적절한 혈당조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인슐린을 주사해야 혈당이 조절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A씨처럼 당뇨병 전 단계 판정을 받았다면 아직 당뇨병 환자는 아니다. 당뇨병 전 단계는 아직 당뇨병에 이르진 않았지만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계성 당뇨'를 말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경계성 당뇨 환자는 약 1583만명에 이른다. 둘을 합하면 대한민국 국민 중 2183만 명이 당뇨병이거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단계에 있다는 의미다.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정상인보다는 혈당이 높고 당뇨병 환자보다는 혈당이 낮은 상태를 '경계성 당뇨'라고 말하는데 공복 혈당이 100~125mg/dl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mg/dl 사이에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공복혈당이 100~125mg/dl 사이인 경우는 공복혈당장애다. 공복혈당 수치가 표준에서 약간 벗어난 B씨도 A씨와 같은 경계성 당뇨인 것이다.
최 교수는 "공복혈당은 주로 밤 사이 포도당 생합성이 많아지게 되면서 나타난다"며 "공복혈당이 높은 경우는 공복혈당장애,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mg/dl 사이인 경우를 내당능장애 또는 식후 혈당 장애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 경계성 당뇨에 주의해야 한다. 매년 당뇨병 전 단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약 8%가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문제는 당뇨병 전 단계에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 News1 DB |
최 교수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는 약물치료 없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정상 혈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
최 교수는 "공복혈당장애의 경우 7시 전에 저녁 식사를 하고 그 이후에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운동을 병행하면 두세 달 사이에도 공복 혈당이 정상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식후혈당장애는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식사를 천천히 하고 설탕, 사탕, 물엿, 꿀,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 단순당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 전 단계라면 식후에 달달한 커피나 과자 등 디저트를 되도록 삼가야 한다. 식후에 운동을 통해 식후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 교수는 "과식은 식후혈당을 높이고 체중을 증가시키므로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먹도록 해야 한다"며 "식사 후에 많은 양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당을 높이는 식습관이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을 5% 정도 감소시키는 게 좋고 체중을 2~3kg만 줄여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조절되지 않는 심한 고혈당(300~400mg/dl)이 있다면 식후 60~90분이 지난 뒤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