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유상옥] 새해의 행복
- 24-01-05
유상옥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새해의 행복
산 넘고 바다 건너오시는 벗이여
나의 부러진 다리 고치고
나의 상한 심장 살리려
파도가 넘실 데는 물결을 타고
허공의 고독을 이기며 오시군요
세월 흐를수록 떠나는 이웃 넘치고
서러운 사람들 숲으로 들어가도
나의 벗 나의 바위여
내가 절며 넘어질 때 지팡이 되시며
내 속에서 가난의 노래가 넘칠 때
바람의 살결로 대화하는 벗이여
어서 오소서
하늘이 흐려질 때 눈과 비로 씻어내고
가는 길 굽고 험할 때 정직한 길로
안내하는 생명의 벗이여
하루가 향기와 빛으로 넘쳐납니다
감사로 맞이하려 하오니
빛처럼 오소서
기쁨으로 맞이하려 하오니
푸른 창공으로 오소서
행복으로 맞이하려 하오니
내 가슴에 오래 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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