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배지' 아이디어 어떤가요? 접종률 이대로라면…
- 21-05-18
인센티브냐 차별이냐…'백신접종 유인책' 논란
전문가 "백신 접종률 올리려는 노력 선행해야"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유인책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 방법을 두고 18일 여러 논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백신을 맞는 이에게 일정 금액을 주는 금전적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이른바 인센티브(특전)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일부터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마치고, 항체형성기간(2주)이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 부여와 관련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17)에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접종을 한 분들을 중심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항이라든지 아니면 영업시간 제한들에 예외를 둔다든지 혹은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 좀 금지하고 있는 것들을 예외로 푸는 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실제 이런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백신 접종률 올리기는 여러 의료 전문가들이 권고한 방법이기도 하다.
미국 내 일부 주와 도시들이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현금 또는 기프트 카드 등을 제공하는 것처럼 우리도 금전적 보상을 통해 백신 접종률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예약률은 △70~74세 58.3% △65~69세 49.1% △60~64세 29.9% 등이다.
의사 출신의 경제학자인 김현철 홍콩 과학기술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16세 이상 성인 누구나 언제든지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두 달이 넘은 지금 접종률이 불과 15%"라며 "우리나라도 홍콩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미리 인센티브에 대해 고민하고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 될 때 과감하게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와 관련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센티브제 도입에 찬성하나 그것(인센티브)이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마 교수는 "먼저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다양한 노력이 선행해야 한다"면서 "접종자끼리는 제한 없는 모임 가능, 공공장소 요금 할인, 렌터카 5인 이상 가능 등 생활 인센티브가 좋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같은 인센티브 제공은 백신여권 도입이 거론됐던 지난 4월에도 불평등 논란이 인 적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백신여권은 백신 접종 여부로 권리를 제한함으로써 사회의 약자들, 알레르기가 있어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 임산부 등 다른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 등을 차별하고 계층화한다'면서 백신여권 도입을 철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 1만26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을 차별하고 계층화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김현철 교수는 '백신 배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가슴에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듯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타인에게 독려하자는 것이다.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백신의 부작용이 좀 있다. 그러나 젊으신 분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사실 중증에 빠지거나 돌아가실 확률이 거의 0에 수렴하는데 노년층을 위해 맞아드리는 것"이라며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보상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관건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 해소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을 보일 경우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불충분한 경우에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전날 발표된 1차 대상자에는 6명이 선정됐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1000만 원이며 제도 시행 이전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소급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373만3806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전국민 1차 접종률은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3% 수준이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뉴스포커스
- "억대 빚더미, 결혼도 포기" 100억 전세 사기에 청년들 피눈물
-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 재정립…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 "의대 교수도 근로자 인정해달라"…전의교협, 헌법소원 추진
- '가계 통신비 인하' 용두사미…총선 맞춤용이었나
- HUG, 악성임대인 127명 신상 '공개'…"미반환 보증금, 평균 19억원"
- "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 '인구비상사태' 대응…국내 제약사, '출산·육아 복지'에 앞장
- '반도체의 봄' 2분기가 더 뜨겁다…삼성·SK '영업익 5조' 보여
- 600개 코인 '거래유지 심사' 규제가 온다…'김치코인 줄상폐' 어쩌나
- 알리, 쿠팡 랭킹·네이버 평점 이미지도 차용…"혼란 우려"
- "김치 먹으러 호텔 간다"…리테일에 힘주는 호텔업계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