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정정이 회장 아들’ 알렉스 정, 투자서도 성공
- 23-12-27
정씨 투자 참여한 AI스타트업 ‘피카’기업가치 3억달러 인정받아
정씨 기피(Giphy) CEO로 활약하며 영국 옥스퍼드대서 교수 교육
워싱턴주 사격연맹 정정이 회장의 아들로 스타트업 등에서 성공을 거둔 알렉스 정씨가 이번에는 투자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움직이는 사진 검색 플랫폼인 ‘기피’(Giphy)를 창업해 현재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고 있는 정씨는 올해 AI스타트업 피카(Pika)의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피카는 미국 스탠퍼드대 AI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국계 데미 궈(25)와 첸린 멍(27)이 중국계 여성 2명이 올해 4월 공동 창업했다. 궈는 스탠퍼드에서 공부하기 전 메타의 AI 연구 부서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멍은 생성형 AI 관련 논문을 포함해 다수의 AI 연구 논문을 썼다.
어릴 때부터 시와 문예 창작에 관심이 많았던 궈와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었던 멍은 사용하기 쉬운 AI 비디오 생성기를 만들기 위해 스탠퍼드를 중퇴하고 지난 4월 피카랩스를 창립했던 것이다.
피카랩스는 AI동영상 서비스를 토대로 현재까지 5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주 약 100만개 영상 콘텐츠가 생성된다.
최근에는 ‘피카 1.0′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3D 동영상,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런웨이(Runway), 스테이블리티 AI(Stability AI) 등 다른 AI 플랫폼과 경쟁하지만, 기존 동영상의 길이를 늘릴 수 있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다양한 스타일로 변환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피카는 최근 5,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펀딩은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다. 현재까지 3번 진행된 펀딩 과정에 기피 공동창업자인 알렉스 정씨는 물론 지식 공유 플랫폼 쿼라(Quora) 창업자이자 오픈AI 이사인 애덤 디엔젤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 전 최고경영자(CEO) 넷 프리드먼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카 회사의 가치는 3억 달러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기업의 가치 급상승으로 대박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 살 때인 1976년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정씨는 워싱턴대(UW)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스타트 업을 창업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
그는 ‘Artspace’를 비롯해 구글에 200만 달러에 매각한 ‘The Fridge’ 등을 창업한 경험이 있으며, 인텔과 폴 앨런 드론사업, 뉴욕 MTV의 시니어 디렉터로도 일했다.
이후 2013년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인 GIF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플랫폼 회사인 기피(Giphy)를 창업했다.
유명 연예인은 물론 동물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놀라거나 화내고 기뻐하는 모습, 환호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작, 슬퍼하거나 좌절한 듯한 표정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 회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20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4억 달러에 팔리는 대박을 터트렸으나 유럽이 반독점 판정을 내리면서 메타는 지난해 이 회사를 다른 회사에 매각한 상태다. 정씨는 회사를 매각했지만 CEO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정이 회장은 “아들 알렉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에 왔다”면서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교수 교육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카가 만들어낸 동영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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